<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오늘(16일)은 편의점 김밥 얘기군요.
<기자>
이름만 보고서 고르면 안 되겠습니다.
이름은 '참치 듬뿍'인데 참치는 가장 적게 들어갔고요.
불고기 김밥 중에서는 가장 비싼데 고기는 가장 적게 들어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밥값이 오르면서 편의점 김밥으로 한 끼 때우는 분들 많으시죠.
한국소비자원이 편의점 네 곳의 김밥 12개를 반으로 잘라 속을 다 들여다봤습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한 게 바로 속 재료였거든요.
단면을 나란히 놓고 보니 차이가 한눈에 보였습니다.
먼저 참치김밥, 참치가 가장 넉넉했던 건 세븐일레븐의 '킹 듬뿍 참치김밥'이었고요.
아까 말한 참치가 가장 적었다는 그 김밥은 GS25의 '참치 듬뿍 참치마요김밥'이었습니다.
대신 밥과 김 비율이 가장 낮고 계란, 어묵 같은 다른 속이 많았습니다.
불고기 김밥은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CU 불고기 김밥 속에 든 불고기 무게는 무려 김밥의 4분의 1 가까이로, GS25 불고기 치즈김밥보다 고기가 두 배 가까이 들었는데요.
가격은 GS25 제품이 12개 가운데 가장 비쌌습니다.
이마트24 불고기 김밥은 한 줄 무게는 가장 묵직했지만 불고기 비율은 가장 낮았고, 대신 밥이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일반 김밥도 재미있습니다.
똑같은 2천800원인데 이마트24 '7미 든든김밥'이 세븐일레븐 '알찬김밥'보다 40g 넘게 무거웠고, 그만큼 밥이 넉넉했습니다.
속이 꽉 찬 걸 원하시면 계란, 어묵 같은 속 재료가 절반 가까이 되는 GS25 '근본김밥'이 가장 알찼습니다.
속이냐, 밥이냐, 취향 따라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김밥들끼리 영양 성분을 분석한 거죠.
<기자>
배는 채워도 영양은 좀 아쉬웠는데요.
열량은 모자랐고, 짠맛은 넘쳐났습니다.
김밥 한 줄 열량은 20대 여성 하루 필요량의 5분의 1에서 4분의 1 정도라 한 끼 식사로는 부족한 편입니다.
탄수화물도 하루치의 4분의 1이 안 됐고, 일반 김밥은 단백질도 참치나 불고기 김밥보다 적었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있습니다.
참치가 가장 적었던 GS25 참치마요김밥이 열량과 지방은 12개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참치김밥은 마요네즈가 들어가 지방이 일반 김밥의 두 배 이상이었거든요.
나트륨은 한 줄에만 하루 기준치의 최대 70%가 들어 있었습니다.
가장 짠 건 CU 참치김밥, 가장 덜 짠 건 세븐일레븐 한도 초과 불고기 김밥이었는데요.
진짜 문제는 김밥 짝꿍입니다.
김밥 그냥 드시는 분 없죠.
저도 그런데 김밥 드시는 분 10명 중 7명이 컵라면을 같이 먹는다고 답했는데, 컵라면 하나 정도인 100g에만 하루 나트륨의 3분의 2가 넘게 들어 있습니다.
가장 덜 짠 김밥과 먹어도 하루치를 넘는 셈이죠.
그래서 소비자원은 컵라면과 함께 먹는 건 주의하고, 우유나 달걀을 곁들이라고 권했는데요.
고를 때도 포장 뒷면의 나트륨 함량을 한번 확인해 보라고 했습니다.
다행히 보존료나 중금속, 세균은 물론 알레르기와 원산지 표시까지 12개 모두 기준에 맞았습니다.
<앵커>
이건 할인을 받는 방법인가요?
<기자>
할인만 잘 챙겨도 김밥 한 줄 값이 확 내려갑니다.
같은 종류끼리 가격 차이는 몇백 원 수준인데 할인을 쓰면 차이가 훨씬 커집니다.
세븐일레븐은 2천 원짜리 김밥 구독을 하면 이번 달 김밥을 열 번까지 30% 깎아주는데요.
SK텔레콤 구독 서비스인 T우주패스 할인까지 겹치면, 3천300원짜리 참치김밥을 1천710원에 살 수 있습니다.
CU는 앱 구독으로 25%, 이번 달에는 카카오페이나 토스 페이스 페이로 내면 조건에 따라 40%까지 깎아줍니다.
GS25는 앱에서 김밥 같은 간편식 가운데 소비기한이 세 시간 이하 남은 상품을 최대 45%까지 싸게 팔고요.
이마트24는 네이버페이로 내면 15% 할인에 15% 적립까지 해줍니다.
할인 행사는 달마다 바뀌니까 사기 전에 앱에서 한번 확인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구독은 돈을 먼저 내는 거라 자주 사드시는 분들께 유리합니다.
12개 김밥 비교 결과는 소비자24 홈페이지 '비교공감'에서 한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편의점 김밥은 여러 재료가 섞여 있어서 만든 지 이틀 안팎이면 소비기한이 끝납니다.
특히 마감 할인 상품은 날짜와 시간까지 꼭 확인하시고, 맛이나 냄새가 이상하면 드시지 말고 환불받으시면 되겠습니다.
[친절한 경제] '참치 듬뿍'이라더니…편의점 김밥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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