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홍기를 단 중국 트럭과 인공기를 단 북한 트럭이 경적을 울리며 다리를 통과합니다.
중국과 북한 양측 인사들은 지나는 트럭을 향해 손을 흔듭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의 공식 개통입니다.
총 길이 3천 26미터, 왕복 4차로인 신압록강대교는 중국 측이 우리 돈 약 4천4백억 원을 들여 지난 2014년 완공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측 연결 도로나 통관 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아 통행이 계속 미뤄지다가, 삼엄한 경계 속에 오늘 오전 공식 개통식을 열었습니다.
[정은이/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높은 교탑과 사장 케이블 형태의 현대식 다리입니다. 북중간의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한 물리적 조건을 구비했다고 생각합니다.]
신압록강대교 개통으로 북한은 나선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두만강 자동차 다리에 이어 중국과의 도로 연결망도 확충하게 됐습니다.
중국 리창 국무원 총리는 개통식 영상 축사에서 신압록강 대교의 개통이 양국의 경제·무역 협력을 크게 촉진하고 인적 교류를 더욱 긴밀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단둥 주민 : 북한과 중국이 협력할 수 있다면 양국 모두에게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새로운 다리가 개통됐다고 해서 북중 교역이 곧바로 UN 안보리 제재 전으로 회복되는 건 아닙니다.
북한산 석탄·수산물·섬유제품 등의 거래와 북한 해외 노동자의 취업·소득 활동에 대한 제한은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민생물자 교역이나 우회 거래가 쉬워지면서 양측의 경제적 밀착이 심화하고 결국 제재가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를 등에 업고 경제적 지원을 확보할 여력이 커지면 우리나라와의 협력 필요성은 덜 느끼는 등 결과적으로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고착화시키는 계기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취재 : 최고운, 영상편집 : 장현기, 제작 : 디지털뉴스부)
[글로벌 D리포트] 삼엄한 경계 속 신압록강대교 개통…북-중 경제 밀착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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