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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카지노서 투자사기 피해금 287억 세탁한 조직 검거

커다란 가방을 든 남성 두 명이 나란히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카지노에서 자금 세탁을 마친 환전책이 현금 뭉치를 전달책에게 넘기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가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된 겁니다.

이들은 555명으로부터 고수익 투자를 미끼로 287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들은 고액 인출이 어려운 시중 은행이 아닌 카지노 창구에서 가로챈 돈을 현금화했습니다.

조직원 명의 계좌로 들어온 돈을 카지노 안 은행에서 수표로 인출하고 이를 모두 칩으로 바꿉니다.

조직원들이 같은 게임에 참여해 서로 반대편으로 베팅해 가며 한쪽 손실을 다른 쪽 수익으로 상쇄하는 이른바 '양방 베팅' 수법을 썼습니다.

[이승주/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계장 : (한 게임에) 두 사람이 들어가서 한 사람은 낮은 곳 한 사람은 높은 곳 이렇게 베팅해서 실제로 돈을 잃는 경우는 없습니다. 일부러 게임 하는 척 한 후에 그 칩을 현금화시킨 겁니다.]

게임을 통해 칩이 이른바 '세탁'이 되면 다시 카지노 창구에서 현금으로 환전했습니다.

이렇게 세탁한 현금은 카지노 화장실 같은 곳에서 전달책에게 전해지고, 최종적으로 해외 조직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강원랜드와 인천 영종도, 서울 용산 등 국내 카지노 4곳에서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한 번에 큰돈을 베팅할 수 있는 카지노 VIP와, 베팅 금액 제한이 없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출입할 수 있는 외국 영주권자들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였습니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국내 자금 세탁 조직원 5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4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현금 1억 원 상당과 명품, 휴대전화 등의 현물을 압수하고 피의자 소유 부동산 등 3억 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서도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현금 등을 제외한 피해금 대부분이 투자 사기를 주도한 해외 조직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고, 일당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취재 : 김수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박나영, 자료제공 : 부산경찰청,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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