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서 논란을 일으킨 미국 폴라린 발로건의 '출전 정지 유예' 사례 재발을 막고자 규정 개정에 나섭니다.
ESPN과 BBC 등에 따르면 FIFA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예정된 평의회 회의에서 퇴장에 따른 출전 정지 징계의 유예를 금지하는 내용의 징계 규정 개정을 안건에 올렸습니다.
경기 중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의 다음 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유예되는 보기 드문 상황은 7월 북중미 월드컵 중 일어났습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미국 공격수 발로건이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는 파울로 퇴장당해 받은 1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이례적으로 12개월 유예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징계 재검토를 요청한 일이 있었던 거로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습니다.
징계 유예에 따라 발로건은 이후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실제 출전했고, 이 경기에서 미국은 4대 1로 패하며 그대로 대회를 마쳤으나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FIFA는 이번 평의회에서 징계의 유예가 불가능한 사례에 퇴장으로 인한 1경기 자동 출전 정지가 포함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할 방침입니다.
ESPN은 "규정 개정만으로는 발로건 사건 관련 문서 공개를 요구하는 서한을 인판티노 회장에게 보냈던 데비 휴잇 잉글랜드축구협회(FA) 회장을 비롯해 징계 유예 경위 규명을 요구하는 이들을 납득시키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FIFA 평의회는 인판티노 회장이 월드컵 등 FIFA 주요 대회의 상업적 권리를 민간 투자자에게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축구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철회한 뒤 처음 열리는 회의로 주목받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철회된 인판티노 회장의 계획에 대한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FIFA가 적립금으로 회원국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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