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후 사진
미국 우주군이 적 인공위성의 통신을 교란하는 전자기전 무기를 베네수엘라와 이란에서 진행한 군사작전에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주 전자기전 임무를 담당하는 미 우주군 '미션 델타3' 부대의 앤절로 퍼낸데즈 대령은 현지시간 14일 공개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 세계 작전 현장에서 전자기전 시스템과 다른 장비들을 사용해 왔다"며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사례 등을 거론했습니다.
우주군은 WSJ 취재진에게 콜로라도주 피터슨 우주군 기지에 있는 부대와 주요 장비의 모습도 영상으로 촬영해 공개할 수 있게 허가했습니다.
이 부대 소속 조슈아 로맥스 중사는 자기 팀이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하던 미군 부대 주위에 보호막을 형성하기 위해 위성을 교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성 교란에 쓰이는 대표적인 미군 무기는 '메도랜즈'로 취재진에 실물이 공개됐습니다.
이 무기는 정찰, 통신, 항법을 담당하는 적의 인공위성을 교란해 상대의 작전을 방해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 시스템은 목표물이 된 인공위성에 고주파 신호를 집중적으로 쏟아부어 과부하를 일으켜 지상 기지국과의 통신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메도랜즈가 공격용이라면 '바운티 헌터'는 상대적으로 방어적 성격이 강한 무기입니다.
이 장비는 미국 위성을 방해하거나 기능을 저해할 수 있는 신호를 정확히 탐지해냅니다.
미 우주군 전투사령부의 핵심 임무 중 하나는 이처럼 전자기전 영역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합니다.
그레고리 가그넌 중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요소는 전쟁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며 "우리가 전자기 영역을 장악할 수 있다면, 우리 시스템과 위성, 함정, 항공기 등을 모두 연결된 상태로 유지하며 가장 효과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적의 능력을 방해할 수도 있다"면서 "미군이 가진 우위를 빼앗기 위해 적들은 우주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위성 교란은 지난 2월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인 '장대한 분노' 작전에도 적극 이용됐습니다.
로맥스 중사는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 작전에 투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72시간 이내에 장비를 챙겨 중동으로 향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장비 포장, 점검, 항공기 탑재, 그리고 출발까지 72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현지에 도착한 후에는 96시간 이내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작전을 수행해야 했다"고 떠올렸습니다.
로맥스 중사와 부대 소속인 소피아 팔록 대위 역시 다른 전자전 시스템을 운용하며 이란 전쟁을 지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주파수 대역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주시하고, 이를 기록하며, 그 정보를 작전 지휘부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퍼낸데즈 대령은 "올해는 우리 대원들에게 많은 걸 요구한 매우 치열한 한 해였다"며 "우리 대원들은 전방으로 전개돼 작전을 수행했고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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