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에서 슈퍼마켓 수백 곳의 냉장 시설이 동시에 사이버 공격을 받는 유례 없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아직 범인의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공격이 산업 시설을 넘어 일반 가정까지 겨냥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슈퍼마켓 직원들이 플라스틱 상자에 아이스크림과 냉동 피자, 빵과 햄, 치즈 등을 쏟아붓습니다.
지난 11일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사이버 공격으로 냉장·냉동 시설 온도가 50도까지 치솟아 부패 우려가 있는 식품들을 폐기하는 겁니다.
폐기 제품을 챙겨가려던 행인들은 직원의 제지에 발길을 돌립니다.
[점원 : (그럼 전 이만 갈게요.) (가져가시면) 안 돼요!]
프랑스 정부는 이번 공격으로 전국 슈퍼마켓 1만여 곳 가운데 약 700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해킹 조직은 정치적 목적을 내세우거나 금전을 요구하지만, 이번에는 배후를 자처한 세력이 없어 범인의 윤곽조차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해킹에 AI가 활용됐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냉장고와 TV, 청소기 등 각 가정의 스마트 가전이 AI 해킹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AI 선도 기업 엔트로픽은 소형 AI 모델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가정용 가전 기기에 스스로를 복제 확산해 해킹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AI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이르면 몇 달 안에 이런 공격이 실제로 벌어질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럴 경우 중앙 통제가 불가능해 공격을 일괄 차단하기도 어렵다고 앤트로픽은 경고했습니다.
[시아란 마틴/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 전 소장 : 사이버 보안은 다층적으로 이뤄집니다. 무엇보다 빅테크 기업에 더 안전한 기기와 제품을 요구해야 합니다.]
제조사의 보안 강화는 물론, 개별 가정의 스마트 가전 보안 시스템 업데이트와 함께 다중 인증을 통한 피해 예방이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가정집 냉장고도 위험"…슈퍼마켓 700곳 당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