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인 네덜란드 ASML이 올해 매출 전망치를 높이고, 2027∼2028년에는 장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SML은 14일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매출 전망을 440억∼450억 유로(약 65조 5천억∼67조 원)로 제시했습니다.
기존 전망(430억~450억 유로)의 하단을 끌어올린 것입니다.
4분기 매출은 142억∼152억 유로로 전망했습니다.
3분기보다 22∼30% 늘어난 수치입니다.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계획된 공급량으로는 2027년과 2028년 모두 고객 수요를 완전히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8년 생산능력을 기존에 밝힌 30% 증설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고객사들이 AI 투자의 규모와 지속 기간을 근거로 장비 수요 전망을 계속 높이고 있다며 "일부 고객은 2029년, 심지어 2030년분 주문을 넣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SML 장비는 주문부터 인도까지 1년 넘게 걸리는 만큼 이 회사 실적은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 계획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꼽힙니다.
ASML의 3분기 매출은 116억 6천만 유로(약 17조 4천억 원)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전망치(115억 6천만 유로)에 부합했습니다.
매출총이익률은 57.5%로 회사 가이던스를 웃돌았고, 순이익은 49억 6천만 유로(약 7조 4천억 원)로 2분기(29억 2천만 유로)보다 70% 늘었습니다.
ASML은 3분기에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17대 판매했습니다.
반도체 업체들이 기존 장비 업그레이드에 나서면서 서비스 매출도 전 분기보다 19% 늘었습니다.
로저 다선 ASML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것은 주로 EUV 사업 덕분"이라며 "EUV 사업은 올해 45% 넘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SML 투자자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신규 장비 매출의 지역별 비중은 타이완(32%)과 한국(31%)이 1·2위를 차지했고 중국(23%), 미국(13%)이 뒤를 이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대당 4억 달러(약 5천300억 원)에 이르는 최첨단 '하이 NA EUV' 장비로 2028년까지, TSMC는 2030년까지 반도체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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