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의 반정부 시위
동유럽 발칸반도 알바니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의 리조트 개발에 맞서 불거진 거리 시위가 대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 요구로 확산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AFP 통신 등 외신 따르면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는 이날 대학생 수백 명이 에디 라마 총리의 사퇴와 대학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티라나 중심부에 있는 교육부 청사를 향해 돌을 던져 유리창을 파손했고, 일부는 청사 안뜰에 진입하려고 시도하다 외곽 울타리와 출입문을 파손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일부는 화염병과 폭죽을 경찰관들에게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진압에 나서 23명을 연행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태로 경찰관 6명과 기자 1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AFP통신은 이날 시위에 대학생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도 합류했다고 전했습니다.
유럽 남동부 발칸반도에 있는 인구 약 240만 명의 소국 알바니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과 연관된 대규모 관광시설 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지난 6월부터 반정부 시위가 이어져 왔습니다.
논란의 중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추진하는 초호화 리조트 개발 사업이 있습니다.
쿠슈너 측은 알바니아 남부 아드리아해 연안의 사잔섬과 인근 해안지역에 고급 호텔과 빌라 등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발 예정지 일대에 플라밍고 등 철새의 주요 서식지인 보호 습지가 포함돼 있어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부 해안지역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한 부지 정리와 굴착 작업 등이 시작됐습니다.
개발 사업의 불투명성과 부패 의혹을 제기하는 시민들은 분홍색 플라밍고 모형을 들고 시위에 나섰고, 이들의 이른바 '플라밍고 시위'는 수도 티라나로 급격히 확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