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룰라 브라질 대통령
1차 투표에 이어 대선 결선투표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도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대규모 소상공인 부채 탕감 법안을 꺼내 들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25일 치러지는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를 12일 앞두고 발표된 이번 법안이 집권 세력의 경제 실정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13일 현지 일간 폴랴지상파울루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소상공인들이 연방정부에 진 채무를 탕감해 주는 내용을 뼈대로 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번 법안이 발효되면 360만 명에 달하는 소상공인의 부채 약 126억 헤알, 울 돈 약 3조 4천억 원이 정리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러나 결선 투표를 열흘여 앞두고 발표한 이번 선심성 법안이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미지수입니다.
1차 투표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파 성향의 보우소나루 자유당(PL) 후보에게 계속 밀리고 있어섭니다.
이날 발표된 넥서스의 결선투표 지지 후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45%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쳐 보우소나루 후보(48%)에 소폭 밀렸습니다.
오차범위(±2%포인트) 내이긴 하지만, 1차 투표 후 이어진 여론조사에서 룰라가 선두를 탈환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1차 투표 이전까지만 해도 룰라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 후보에 우세를 보였습니다.
룰라 대통령의 가장 큰 고민은 무너지는 민생 경제입니다.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악화하는 거시경제 지표는 통산 4선에 도전하는 그에게 가장 취약한 아킬레스건입니다.
브라질 상공서비스관광연맹(CNC)에 따르면 7월 기준 전체 가구의 82%가 각종 부채를 떠안고 있습니다.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입니다.
미상환 신용카드 대금 연체, 카드 돌려막기, 마이너스 통장 비율 역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소비자물가도 중앙은행 목표 상한선을 이미 넘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지지율 제고를 위해 지난 9월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현금 지원금을 15% 인상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1차 대선 투표에서 45.16%를 얻는 데 그쳐 47.03%를 얻은 보우소나루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1989년 브라질 민주화 이후 1차 투표에서 패배한 후 결선에서 역전승을 거둔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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