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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만날 수도"…'대미 전략무기' 과시한 북한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아시아 방문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대미 전략 무기를 모은 새 전시 공간을 시찰하면서도, 미국을 의식한 듯 수위를 조절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김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 중국 선전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또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다음 달 아시아 방문 기간 김정은과 만날 계획을 하고 있습니까?)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럴 수도 있죠. 흥미로울 겁니다. 하지만 난 그와 잘 지냅니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의 발걸음은 대미 전략 무기가 총망라된 새로운 전시 공간으로 향했습니다.

그제(11일) 문을 연 '국방혁명박물관'을 방문했고, 이틀 만인 오늘 행사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화성 15형부터 20형까지 선보인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만 5종.

다탄두 ICBM, 화성 20형 앞에는 미국 본토까지 타격이 가능하다고 과시하는 듯 황금색 패널에 세계 지도를 내걸었습니다.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도 공개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 (새 SLBM은) 2단 분리는 확실해 보여요. 상당히 멀리 날아간다는 뜻이 될 것 같고 이게 북한이 얘기하는 (수중 발사) 전략탄도미사일이 아닌가 추정이 됩니다.]

국방 분야 성과를 치적으로 내세우는 동시에 대미 억제력 과시의 의도도 깔았다는 분석입니다.

김 위원장은 다만, 공격적 대미 메시지 없이 비교적 수위를 조절한 발언들만 내놨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은) 강위력한 주체 병기들은 더욱 줄기차게 개발 완성될 것이며 박물관의 규모와 내용은 나날이 확대 풍부화될 것이라고 (확언하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자극을 피하고, 미국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함으로써 향후 여지를 열어두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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