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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다 죽는다" 비상인데…발목 잡는 문제들

<앵커>

소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재선충병의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전북에서만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가 4년 새 8배나 늘었습니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예산과 인력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JTV 김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익산 도심의 한 공원입니다.

마치 단풍이 든 것처럼 소나무 잎이 빨갛게 변했습니다.

이른바 '소나무 암'으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돼 말라죽은 겁니다.

익산에서만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면적이 4만 5천 ha에 이릅니다.

동산동과 여산면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으로 확산한 상황입니다.

익산시는 지난 2009년 '재선충 청정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2016년 재발 이후 더 빠른 속도로 재선충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북에서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된 나무는 지난 2022년 2천110그루에서 현재 1만 6천490여 그루로 8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이 빠르게 확산하자 산림청은 익산과 정읍, 김제를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되면 시기에 관계없이 방제 작업을 진행할 수 있고, 소유주의 동의 없이도 감염된 소나무를 바로 베어낼 수 있어 보다 신속하고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합니다.

전북자치도는 감염됐거나, 감염이 우려되는 나무를 제거한 뒤 재선충병에 걸리지 않는 나무로 수종을 전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예산과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올해 이들 지역에 배정된 재선충병 방제 예산은 57억 원.

감염목을 처리하는데 ha 당 600만 원가량 들어가는데, 책정된 예산은 460만 원으로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력과 전문성 부족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특별방제구역 지정 지자체 담당자 : 현재는 한 1.5명이 맡고 있거든요, 추가로 (인력을) 뽑을 수 없고 기존 조직에서 탄력적으로 받아서….]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는 재선충병을 조기에 잡지 못한다면, 도내 전역에서 소나무 집단 고사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현장 인력 확충과 예산 보강이 시급한 과제로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권만택 JTV)

JTV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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