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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 중간선거 앞 야당의원 압수수색…민주 "정적 표적수사"

미 당국, 중간선거 앞 야당의원 압수수색…민주 "정적 표적수사"
▲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수사당국이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미국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의 워싱턴DC 자택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

미국 연방 수사당국이 12일(현지시간) 야당인 민주당의 소말리아 출신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하원의원의 워싱턴DC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폭스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쯤 국토안보부 수사국(HSI)과 법무부 등은 워싱턴의 오마르 의원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법무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오늘 워싱턴DC에서 HSI가 법무부가 확보한 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이번 조처는 진행 중인 연방 수사의 일환"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인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2명의 소식통은 이번 수사가 오마르 의원이 소말리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올 때 그의 작고한 부친이 작성한 서류와 관련된 사기 수사의 일환이라고 폭스뉴스에 전했습니다.

오마르 의원은 소말리아 내전을 피해 미국으로 들어온 이민자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습니다.

2018년 중간선거를 통해 연방의회에 입성했을 때 민주당 내 강성 진보 성향의 초선 여성의원 4인방을 일컫는 '스쿼드'의 일원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오마르 의원이 미국으로 이민을 오기 위해 자신의 오빠와 결혼했다면서 그의 시민권을 박탈해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다만, 오마르 의원은 이런 의혹 제기가 "역겨운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부인해왔습니다.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미국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오마르 의원과 민주당 지도부는 당국의 이날 압수수색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오마르 의원실은 성명에서 "터무니없는 권력 남용이며 정적을 겨냥하기 위해 연방 법집행 기관을 전례 없이 무기화한 것"이라며 "오마르 의원은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 등 민주당 하원 지도부도 성명을 내고 "중간선거를 30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트럼프의 폭력적인 대규모 추방 기계가 정식으로 선출된 하원의원과 그 가족의 집을 덮쳤다"며 "국토안보부와 법무부의 무분별한 권력 남용에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 수사당국의 이번 강제 수사는 지난달 톰 호먼 백악관 '국경 차르'가 오마르 의원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임을 확인한 뒤 약 한 달 만에 이뤄졌다고 폭스뉴스는 짚었습니다.

앞서 호먼은 지난 9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누군가 이민법을 위반했거나 결혼 사기, 그와 비슷한 행위를 저질렀다면, 그 사람이 하원이든 아니든 법 위에 설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간선거(11월 3일)를 22일 남긴 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압수수색을 두고 법무부가 선거 60일 전에는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공개수사 및 기소를 하지 않는다는 자체 불문율인 이른바 '60일 규칙'을 어겼다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규칙에 예외가 존재하고, 수사 및 기소 대상의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다면서도 "그러나 수년 동안 법무부 당국자들은 정치인의 자택이나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대중이 목격할 수 있는 압수수색은 60일 동안 피해야 할 명백한 활동이라고 결론지어 왔다"고 짚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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