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홍수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네팔에서 또다시 돌발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트래킹 명소로 유명해 관광객들이 많은 지역이었지만, 주민들이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일찍 대피한 덕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베이징 최고운 특파원입니다.
<기자>
검은 진흙과 돌덩이가 뒤섞인 급류가 산골짜기를 빠르게 훑고 내려와 건물들을 순식간에 파괴해 버립니다.
집채만 한 바위도 떠밀려갈 정도의 강한 물살에, 간신히 버티는가 싶던 다리도 통째로 떠내려갑니다.
현지시간 어제(11일) 새벽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약 100km 정도 떨어진 간다키주 고르카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실종되고, 95명이 구조됐습니다.
주택 수십 채와 다리, 수력 발전 시설도 파손됐습니다.
홍수가 난 부디 간다키 강은 북쪽의 마나슬루 히말라야 산맥 부근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길게 내려오다가, 한 달 반 전 대홍수가 났던 트리슐리강 본류와 베니가트에서 합류해 아래로 흘러갑니다.
이번 홍수도 지난 8월 대홍수와 마찬가지로 고산 지대 산사태로 물길이 막혔다가 순식간에 터지면서 엄청난 양의 물과 토사가 쏟아져 내린 걸로 추정됩니다.
다행히 8월 대홍수보다 규모가 작고 토석류 이동 속도가 느려 파괴력은 덜했습니다.
당국이 대피 경보를 내리기 2시간 전에 불어난 계곡물의 굉음을 들은 주민들이 강이 범람할 수 있다고 서로 전화로 알리고 고지대로 미리 대피해 인명피해도 크게 줄였습니다.
하지만 대홍수 46일 만에 또 네팔을 덮친 고산 지대 홍수는 기후변화로 인해 산사태와 홍수가 빈발하는 양상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국의 한 연구팀은 네팔, 인도, 중국 등 히말라야 일대에서 홍수 위험에 노출된 건물 면적이 7년 만에 46% 늘었고, 피해 위험 지역 인구도 29만 명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박태영, 영상출처 : X (@OmprakashRast13))
경보 2시간 전 '굉음'…"전화하며 대피" 46일 만에 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