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배우 톰 크루즈와 아카데미를 석권한 거장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디거'가 역대급 흥행 실패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지난 11일 관계자의 말을 빌려 "'디거'의 2주 차 흥행 수익이 60%나 급감했다. 극장 성적으로 약 2억 4,500만 달러(한화 약 3,247억 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최악의 흥행 실패작일 뿐만 아니라 역대 최악의 흥행 참패작 반열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디거'는 지난 2일 북미에서 개봉해 첫 주말 북미에서 800만 달러, 전 세계에서 2,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당시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는 극장 흥행 손실을 1억 5,000만~2억 달러로 예상했다. 그러나 2주 차 주말 관객 수가 60% 급감하면서 북미 누적 수익은 1,440만 달러, 전 세계 수익은 3,530만 달러에 그쳤다.
버라이어티는 "'디거'의 최종 전 세계 흥행 수익은 약 5,000만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극장 측이 티켓 판매 수익의 절반가량을 가져가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을 넘으려면 전 세계에서 3억 5,000만 달러를 벌어야 한다. 다만 워너 브라더스 대변인은 손익분기점이 3억 달러라며 이 추산에 반박했다"고 전했다. 손익분기점이 3억 달러든, 3억 5천 달러든 현재 성적으로 봤을 때 대참사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워너 브라더스는 '디거'의 제작비를 1억 2,500만 달러라고 발표했지만 촬영 기간이 길어지며 제작비가 1억 6,000만~1억 8,000만 달러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케팅 비용도 1억 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거'는 꼰대 괴짜 재벌 '디거 록웰'의 그린란드 빙하 시추 시설에서 발생한 작은 균열이 전 세계를 뒤흔들 역대급 대재앙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연극과 영화를 결합한 듯한 독특한 연출과 톰 크루즈의 파격 변신이 돋보이는 풍자극이지만 모든 요소가 다소 과해 개봉 초부터 호불호 반응이 쏟아졌다.
주연을 맡은 톰 크루즈는 '디거'의 국내 개봉에 맞춰 지난 1일 내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톰 아저씨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국에서도 7만 명을 모으는데 그치는 흥행 참패에 가까운 성적을 내고 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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