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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50일 만에 부산 귀환…성공적 운항 평가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50일 만에 부산 귀환…성공적 운항 평가
▲ 지난 8월 부산항에서 출항 대기 중인 팬스타 아크로호

한국 컨테이너선으로는 최초로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항해를 무사히 마치고 오늘(11일) 부산으로 귀환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늘 오전 팬스타 아크로호가 부산항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22일 부산에서 출항한 지 50일 만입니다.

북극항로는 기후 변화로 북극 해빙 면적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생겨난 새로운 뱃길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거리 항로입니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계기로 대체 항로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러시아 북쪽을 지나 태평양으로 가는 북동항로와 북미 북쪽을 거쳐 태평양으로 가는 북서항로가 있는데, 팬스타 아크로호는 이번에 북동항로를 운항했습니다.

부산항을 출발한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 8월 31일 북극해에 진입해 축치해, 동시베리아해, 랍테프해, 카라해, 바렌츠해를 거쳐 지난달 12일 영국 펠릭스토우에 기항한 뒤 이튿날 목적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입항했습니다.

이어 같은 달 18일 폴란드 그단스크 기항을 거쳐 다시 북극해를 통과해 무사히 부산으로 귀환했습니다.

당초 부산 입항 예정일인 이달 5일보다 엿새 늦었지만, 별다른 사고 없이 예정된 일정에 거의 맞춰 성공적인 운항으로 평가됩니다.

2천758TEU급 컨테이너선인 팬스타 아크로호는 837TEU를 싣고 출항해 기항지에서 하역과 선적 작업을 했습니다.

국내 선박의 북극항로 시범 운항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2013년 현대글로비스 선박이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에서 나프타를 싣고 광양항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에도 국내 선박이 북극항로를 운항했습니다.

그러나 해운 물류의 핵심인 컨테이너선으로 북극항로를 왕복 운항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번 시범 운항은 본격적인 상업 항로로서 북극항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정부는 팬스타 아크로호의 시범 운항 거리와 경로, 시간, 비용, 연료 소모량 등 북극항로의 경제성에 관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북극항로 운항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해 2030년 정기 서비스 항로를 개통하고, 컨테이너선을 단계적으로 대형화해 2035년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게 정부의 복안입니다.

이번 시범 운항의 성공으로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해온 북극항로 활성화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북극항로 활성화는 부산을 중심으로 남부 해양수도권을 조성한다는 정부의 목표와도 맞물립니다.

북극항로의 길목에 있는 부산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아 수도권에 버금가는 경제권을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현 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해 말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한 것은 이를 위한 첫 포석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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