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반도체 산업이 초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건설업에서는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30만 명 넘는 종사자가 원하지 않는데도 일터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11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분석해보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기준 올해 8월 건설업의 비자발적 이직자는 30만 8,663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5,493명(26.9%) 늘었습니다.
정부는 고용계약종료, 구조조정, 합병 및 해고 등에 따른 면직 등으로 일터를 떠난 이들을 비자발적 이직자로 규정합니다.
건설업의 비자발적 이직자가 30만 명을 넘은 것은 2023년 9월 31만 432명 이후 35개월 만입니다.
건설업 비자발적 이직자는 7개월 연속 늘었고 증가 폭은 대체로 커지는 양상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25개월 연속 늘어난 후 최장기간 증가했습니다.
올해 1∼8월 누적 건설업생산(불변, 건설기성액)은 작년 같은 시기보다 4.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건축과 토목은 각각 5.3%, 1.8% 줄었습니다.
건설업은 노동생산성지수(산업생산기준)가 2024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9개 분기(27개월) 연속 전년 동분기보다 감소하는 구조적 어려움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취약한 지위에 있는 노동자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8월 건설업 비자발적 이직자 중 98.5%(30만 4,073명)가 임시일용직이었습니다.
비자발적 이직자 중 상용직은 1.5%(4,590명)에 그쳤습니다.
8월 임시일용직이 들어갈 수 있는 건설업의 빈 일자리는 1,055명분에 불과했습니다.
사업체 규모로 구분하면 건설업 비자발적 이직자의 81.8%(25만 2,521명)가 30인 미만의 작은 일터에서 발생했습니다.
노동력 공급 측면을 살펴보는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도 건설업이 겪는 어려움이 확인됩니다.
8월 건설업 취업자는 187만 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2천 명(1.7%) 줄어든 수준이었습니다.
이 산업의 취업자는 2024년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28개월 연속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습니다.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공표한 2013년 이후 최장기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입니다.
건설업과 달리 반도체 산업은 수출을 주도하며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파급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고용 확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도체 제조업을 포괄하는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의 경우 올해 8월 종사자가 39만 8,104명으로 1년 전보다 8,117명(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달 이 업종에 채용 혹은 기타 형태로 입직한 이들은 1만 183명으로 작년 8월보다 3,153명(44.9%) 늘어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공표한 이후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비자발적 이직자는 1년 전보다 96명(8.7%) 줄었습니다.
정부는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한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6∼8월 석 달 연속 확대하는 등 일자리 상황이 전반적으로는 개선 흐름을 보인다고 진단하면서도 취약 부문·업종에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조·건설 등 고용 부진 업종의 상황을 지속 점검하면서 부문별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고용 형태와 기업규모에 따른 근로조건 격차를 완화하고, 취약 노동자에 대한 보호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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