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0일) 오전 대구의 한 상가 건물에서 천장이 무너져 내려 30명 넘게 다쳤습니다. 사고 현장에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TBC 김낙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격을 맞은 듯 철제 골조와 석고보드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천장은 콘크리트 뼈대를 드러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16분쯤, 대구시 북구 관음동의 4층짜리 상가 건물 2층에서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과거 당구장으로 쓰이던 빈 공간으로, 이달 3일부터 한 유통업체가 2층 공간을 임대해 노인 대상 전기장판 등 생활용품 판매 행사장으로 사용 중이었습니다.
사고 당시에도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건물 2층 출입구에서 먼 천장부터 철제 클립이 빠지면서 차례로 무너진 겁니다.
[김태수/대구 관음동 : 그때 다치신 분이 내려오시면서 '나 괜찮아' 이랬는데 갑자기 피가 흘러내렸어요. 그러니까 여기(머리)가 찍혔대요.]
사고 직후 현장에 있던 66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38명은 낙하물에 머리 등을 맞아 다쳤고, 이 가운데 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해당 건물은 1994년에 지어진 4층짜리 건물로, 1층의 마트도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칠석/대구강북소방서 현장지휘단장 : 다행스럽게도 텍스(천장 마감재) 아래쪽에 책상과 의자가 있어서 (빈 공간 때문에) 부상자 중 중상자는 없었습니다.]
사고가 나자,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고, 추경호 대구시장도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대구경찰청은 광역수사대장을 팀장으로, 중대재해수사계와 과학수사계 등 모두 33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렸습니다.
내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감식에 나서 건물 노후화와 부실 시공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며, 북구청도 건물 전체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벌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최재영)
TBC 김낙성
천장 무너져 38명 다쳤는데…"천운" 참변 막은 '빈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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