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 발표를 앞두고 이번에도 트럼프 미 대통령의 수상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차원에서 그가 퇴임할 때까지 3년간 평화상 시상을 중단하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오늘 저녁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노르웨이 현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불발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자신이 여러 전쟁을 종식했다며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재무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수상을 요구하는 등 평화상 수상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당시 평화상 수상은 불발됐고 올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2020년까지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6인 위원회의 부위원장을 지낸 헨리크 쉬세 오슬로평화연구소 연구교수는 올해도 "트럼프는 논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노르웨이 인사들은 트럼프가 평화상 수상 불발을 자신에 대한 홀대로 받아들여 올해도 불만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그린란드 문제로 유럽과 갈등하던 당시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에게 "당신의 나라가 8개 이상 전쟁을 끝낸 나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기로 결정한 만큼, 나는 더 이상 평화만을 생각해야 할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셰틸 트론볼 오슬로 뉴유니버시티칼리지 연구담당 부총장은 워싱턴 포스트에 "그를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도록 퇴임 때까지 3년간 평화상 시상을 중단하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이 상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접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어제 백악관에서 "아마 어떤 대통령도 전쟁을 종결시킨 적은 없을 것"이라며 "나는 8개의 전쟁을 해결했고, 그것도 큰 전쟁들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는 자선단체 세이브더칠드런과 내전과 기아를 겪고 있는 수단의 자원봉사 구호 네트워크 '긴급대응실'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6시 발표되며 시상식은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립니다.
(취재 : 이호건 / 영상편집 : 김복형 / 디자인 : 양혜민 /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트럼프 욕심에 눈치보더니 급기야…"트럼프 퇴임할 때까지 평화상 중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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