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해 북한이 4건의 입장문을 냈지만 내부적으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2015년 목함 지뢰 때와는 사뭇 다른 대응인데 김아영 기자가 당시 상황과 비교해 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디엠지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건 이후 북한이 지금까지 내놓은 입장문은 모두 4건입니다.
'북한의 매설 지뢰'라는 우리 군 당국의 발표를 전부 부인하는 내용입니다.
북한은 다만 대외용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를 공개했을 뿐 내부에는 함구했습니다.
오늘(9일)까지 약 20일가량 비공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건데 2015년 8월 목함 지뢰 사건 때와는 사뭇 다른 대응입니다.
당시에는 경기도 파주에 주둔하는 1사단 소속 부사관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엿새 뒤 경고 성명을 내고 북한에 의한 도발로 사건을 규정했습니다.
북한은 사건 11일 만에 국방위원회 정책국 성명을 내고 부인하고 나섰는데, 북한 주민들이 보는 조선중앙TV에 이를 그대로 틀었습니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담화 (2015년 8월 14일) : 우리 군대가 그 어떤 군사적 목적을 필요로 했다면 막강한 화력 수단을 이용하였지 3발의 지뢰 따위나 주물러 댔겠는가.]
주민들의 분노를 고조시키고 분노를 연료 삼아 경제 성과를 내라는 듯 이런 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노동자 (2015년 방송) : 미친개한테는 정말이지 몽둥이가 제격입니다. 미친개를 때려잡는 심정으로 생산의 소음을 더 세차게 울려 나가겠습니다.]
당시만 해도 대남 적개심을 고조시키고 이를 사회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여정이 나서서 남북이 영영 단절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상황, 사건을 내부에 알릴 유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그렇게 확전하는 걸 원치 않고 오히려 이 부분을 봉합하고 자신들의 국경화 사업을 지속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5년에는 남한의 확성기 재개 조치와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등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치달았다가 회담을 통해 소강 국면으로 돌아섰습니다.
북한은 현재까지는 담화로 대응하면서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한반도포커스] 2015년엔 '적개심' 고취하더니…이번엔 침묵,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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