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군산 내항에는 군산의 근현대사를 함께해 온 철길이 있습니다. 철길 주변에는 산업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가치도 높습니다. 군산시가 이 철길을 복원하고 주변 근대산업유산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JTV 김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군산 내항 철길.
호남평야의 쌀을 수탈하기 위해 일제가 군산항까지 연결한 철로로, 수탈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습니다.
근현대에 들어서는 항만과 공장을 연결하며 군산의 물류와 산업을 뒷받침했습니다.
하지만 2007년 열차가 멈춘 뒤로 지금은 녹슨 철길만 남았습니다.
100년 동안 군산의 근현대사를 품어온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철길 주변에는 군산의 지난 100년을 보여주는 근대 건축물들이 남아 있습니다.
쌀을 싣기 위해 이용했던 뜬다리 부두를 비롯해 1930년대 지어진 제분 회사의 창고와 산업화 시대의 흔적을 간직한 화학회사의 저장탱크까지, 수탈의 시대에서 산업화의 시대로 이어진 군산의 역사가 철길을 따라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군산시가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폐철도와 인근 건축물을 연계해 내항 일대를 역사문화공간으로 되살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년까지 용역을 통해 철길의 복원 범위와 활용 방안 등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설정환/군산시 문화유산시설계장 : 일제 강점기를 극복해 내는 역사, 이런 게 숨겨져 있고 그거와 더불어 원도심 쪽에는 주민 생활상 그런 변화도 같이 연계돼서 역사의 흐름을 용역을 통해서 알리고.]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도 철길을 활용한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이 철길과 주민들의 삶이 어우러진 생활형 관광지라면, 내항 철길은 항만과 근대건축물, 산업유산을 따라 군산의 역사를 보여주 는 역사 문화 관광지로 차별화할 수 있습니다.
철길이 복원되면 경암동 철길마을과는 또 다른 형태의 철도 관광자원이 만들어져, 군산의 새로운 근현대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이성민 JTV)
JTV 김진형
역사 품은 군산 내항 철도…'관광 명소'로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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