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
타이완 경찰이 타이베이의 한 성소수자 술집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장애인을 비하하고 손님들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한 사실이 드러나자 타이베이 시장이 직접 사과했습니다.
타이완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타이완 경찰은 지난 3일 타이베이의 한 성소수자 술집을 급습해 업주와 손님 등 52명을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이 업소에서 음란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사전에 증거를 확보한 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색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단속 과정에서 일부 경찰관이 현장에 있던 장애인과 손님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한 경찰관은 현장에서 "장애인도 성관계를 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말을 했고 또 다른 경찰관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하거나 욕설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권 관련 시민단체들은 집회를 열고 경찰의 발언과 단속 방식을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독립적인 진상조사, 단속 기록 공개, 성소수자 업소에 대한 경찰 단속 지침 마련, 사회적 약자의 평등권을 경찰 평가에 반영할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타이완 경찰은 조사 결과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경찰관들에게 징계처분을 내리고 현장에서 이를 제지하지 못한 지휘관도 문책하기로 했습니다.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도 경찰의 언행에 사과하며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장 시장은 "나이와 성별, 성적 지향, 정체성, 집단과 관계없이 모두가 같은 권리를 누리는 타이베이 시민"이라며 "이번 사건에서 동료들의 차별적 언행이 우리의 원칙을 어겼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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