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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제가 '상'이면 입대는 '벌'인가…"특례 재고해야"

<앵커>

어제(3일) 금메달을 딴 축구대표팀이 '국방의 의무'를 가볍게 여기는 듯한 발언과 행동으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곧바로 사과를 했지만, 병역 특례 제도 자체를 손봐야 한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치열한 혈투'의 끝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고 1대 0 승리가 확정되자 사상 첫 4회 연속 우승을 이룬 선수들이 굵은 눈물을 쏟아냅니다.

이후 곳곳에서 우승 파티가 이어졌는데 이번 우승으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된 선수들의 일부 행동과 발언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19살 막내 박승수는 이른바 '전역모'를 쓰고 '인증샷'을 남겨 병역을 조롱했다는 비판이 일었고, 국군체육부대 입대를 눈앞에 뒀던 주장 이기혁의 발언은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이기혁/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주장 : 군대 면제가 되게 중요한 대회였는데, 저에게 있어서는 코앞에 있었던 입대였기 때문에. (무거워요?) 군대 안 갑니다.]

이기혁은 오늘 입국 직후 선수단을 대표해 사과했지만 어젯밤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의 감동은 이미 싸늘하게 식은 뒤였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진짜 진심으로 전하고 싶고요. 선수들이 모두 반성을 하고 있고. 죄송합니다.]

앞서 야구대표팀도 경기 내용에 대한 비판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금메달이라는 결과만 강조하면서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노시환/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주장 : 보시다시피 5연패를 했고, 전혀 그런 거(비판)에 의식하지 않고 보란 듯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에….]

이처럼 국방의 의무를 마치 '징벌'처럼 여기는 듯한 선수들의 태도가 잇따르자 아예 병역 특례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군대를 혐오하는 국가대표에게 군 면제는 가당치도 않다"고 꼬집었고, 나경원 의원도 "문제는 선수가 아니라 낡은 제도"라며 제도 개편을 책임 있게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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