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증권가 모습
최근 3년 가까운 기간에 10개 대형 증권사에서 전산사고로 고객에게 배상한 금액이 7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자기자본 3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10개사에서 발생한 전산사고는 모두 113건입니다.
배상받은 고객은 1만 9천55명이며 피해금액은 73억 2천923만 원, 지급된 배상금은 69억 8천941만 원이었습니다.
회사별로는 키움증권이 13건의 사고로 38억 216만 원의 배상금을 지급해 대형사 중 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12억 452만 원으로 2위, 삼성증권 8억 3천987만 원, 메리츠증권 5억 9천377만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올해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4건의 사고가 발생해 11억 8천208만 원을 배상했습니다.
올해 대형 종투사 전체 집행액 18억 3천843만 원의 64.3%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변동성이 컸던 올해 3월 거래량이 급증하며 일부 고객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계좌 잔고 조회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키움증권은 올해 6건, 4억 451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전산사고 원인별로는 대형 증권사 전산사고 113건 중 '프로그램 오류'가 58건, 51.3%로 절반 넘게 차지했고, '외부요인으로 인한 장애' 31.9%, '시스템 장애' 15.9%, '인적재해' 0.9% 순서였습니다.
증시 호황기 큰 수익을 벌어들인 증권사들이 시스템 안정화와 정보기술 인프라 사전 점검 등 투자자 보호 예산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증권사 IT 임원을 소집해 전산시스템 사고 대응 체계를 점검하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박준태 의원은 "증권사 전산사고는 단순 시스템 오류를 넘어 자본시장 안정성과 신뢰성을 저해하는 문제"라며 "금융당국과 업계는 사전 예방과 IT 인프라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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