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북항에 15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돌려보내기 위한 2차 구조 작전이 진행됐습니다. 이번에는 대형 그물을 동원해 부캉이를 바다 쪽으로 몰았는데요. 그물이 바닥에 걸리면서 바다를 100m 남겨두고 작전이 중단됐습니다.
김수윤 기자입니다.
<기자>
친수공원 수로 폭에 맞춰 제작한 가로 50m, 높이 6.8m 대형 그물이 설치됐습니다.
해경 등 관계 기관이 선박을 동원해 2시간 넘게 예행연습을 진행하는 동안 시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부캉이를 마지막으로 볼 수도 있다는 소식에 배웅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도연·정서율·김도경/부산시 사하구 : 부캉이가 오늘 떠난다고 해서 마지막으로 보러 왔어요.]
그런데 부캉이가 수로 안쪽으로 숨어버리면서 작전은 당초 계획보다 30분 늦은 오후 4시에야 시작됐습니다.
선박 1척이 수로 중앙에서 그물을 끌고, 수변 산책로 양쪽에 배치된 인력 10여 명이 그물 끝을 잡은 상태로 부캉이를 바다 방향으로 몰았습니다.
그물 뒤쪽에는 워터 펌프를 장착한 선박 1척이 배치됐지만 부캉이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펌프는 쓰지 않았습니다.
부캉이가 바다에 조금씩 가까워졌고, 시민들 응원 목소리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수로 입구 100m를 앞둔 지점에서 그물이 수로 바닥에 걸려 꼬였습니다.
만조가 가까워지면서 수위까지 높아지자 국립수산과학원은 결국 작전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해경 선박은 오후 5시 반쯤 철수했습니다.
관계 기관들은 부캉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그물 양쪽을 고정해 둔 상태입니다.
부캉이는 현재 그물과 수로 입구 사이에서 계속 맴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시는 일단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나갈지 지켜본 뒤 상황 판단 회의를 열어 향후 구조 방안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정용화)
바다 100m 남기고…부캉이 2차 구조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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