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외교부 "한국-우크라이나 외교, 사과 포함 발표 수위 조절 소통해 와"

외교부 "한국-우크라이나 외교, 사과 포함 발표 수위 조절 소통해 와"
▲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방한 중인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만나 기념 촬영을 위해 접견실로 들어서고 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송환 비공개 합의 논쟁과 관련해 양국 외교 장관이 직접 소통하며 우크라이나의 사과를 포함한 발표 내용과 수위를 조절해 오고 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고위 당국자는 오늘 취재진과 만나 "사과를 포함한 어떻게 발표를 할 건가를 얘기해 왔다"며 "그 내용이나 수위에 대해선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과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매일 관련 사안을 계속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 당국자는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체면 등에 대한 고려도 장관 간 논의에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군 포로 송환과 관련해 양국 사이에 비공개 합의가 존재했다는 점은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고위 당국자는 "당초에 분명하게 비밀을 유지하자는 것은 합의가 있었다"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유엔 연설 전에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연설 계획을 전달받았지만, 구체적으로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한다는 내용까지 전달받은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이런 것이 비밀 유지를 깨는 게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사실상 (비밀 유지 합의를) 깨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비밀 유지 합의의 범위에 대한 질문에 "그 범위는 이 사안 전체"라며 "그중 어떤 것은 밝힐 수 있다는 게 아니라 전체를 비밀로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양국 간 비밀 유지 합의의 주체를 묻는 질문에는 해당 협의가 이전 정부 때부터 이어져 왔고, 실무협의를 여러 차례 거쳐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최종적으로 정리된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답했습니다.

당시 한국 정부는 북한군 포로의 신병 처리는 국제법과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결정되는 사안이며, 포로 송환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다른 보상과 연계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위 당국자는 "우리는 이것과 다른 어떤 보상을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 고위 당국자는 북한군 포로들의 한국행이 본인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군 포로들이 모두 한국으로 오고 싶다는 자유의사를 마지막까지도 확실하게 표명한 게 맞는지 묻는 질문에 "자유의사는 여러 번 확인했다"며 "우크라이나와 우리 정부, 제3자까지 다 해서 분명한 자유의사를 확인했다. 제3자가 누구인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가 북한군 포로의 국내 송환 사실을 추후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언제 공개할 건지 그런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가급적이면 두 명의 포로 당사자, 그리고 그 가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할 수 있으면 끝까지 비공개로 끌고 가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인도적인 관점에서 북한 이탈 주민의 신변 보호 등을 고려하듯 북한군 포로와 가족의 안전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취지입니다.

시비하 우크라이나 장관도 오늘 현지 취재진의 관련 질문을 받고 "이 상황이 아주 가까운 시일 안에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한국은 중요한 국가"라고 평가했습니다.

시비하 장관은 최근 며칠간 한국 외교장관과 직접 연락을 이어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시비하 장관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자신의 엑스 계정에 재게시하면서 "한반도 전쟁 발발을 기도하는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사실 인정과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위 당국자는 정부가 검토할 수 있는 추가 조치가 "여러 가지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측과의 외교적 협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양국 관계 관리 역시 필요하다는 점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비공개 합의를 어긴 점 등에 대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우크라이나와의 관계를 잘 만들어가기 위해" 외교장관 간 직접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