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월드컵 민영화'를 추진하려다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는 잔니 인판티노(56)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조국 스위스도 등을 돌렸습니다.
스위스축구협회(SFV)는 1일(한국시간)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연임 도전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협회는 현지시간 9월 25일 열린 회의에서 지난 6월 인판티노 회장의 재선 출마에 대해 표명했던 지지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지난 몇 달간 전개된 상황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우리 관점에서 볼 때, 여러 사안은 FIFA 내부의 리더십, 거버넌스, 투명성 및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예로 든 것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 유예와 FIFA의 월드컵 등 주요 대회 지분 매각 시도입니다.
발로건은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16강전에 뛸 수 없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재검토를 요청한 뒤 FIFA가 발로건의 출전 정지 징계를 1년간 유예하기로 번복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결국 발로건은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했으나 미국은 4대 1로 완패했습니다.
또한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7월에 월드컵의 상업 권리를 전담할 FFE라는 자회사를 세우고 이 회사의 지분 20%를 미국의 민간 펀드 스라이브 캐피털에 42억 달러를 받고 넘기려는 계획을 밝혔다가 반발에 부닥친 뒤 결국 이를 백지화했습니다.
이후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사퇴 요구와 함께 세계 축구계의 대립 국면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내년 3월 열리는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인판티노에 대한 연임 지지 철회도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에 스위스도 동참한 것입니다.
스위스에 앞서 잉글랜드, 웨일스, 프랑스, 세르비아를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의 축구협회가 이미 인판티노에 대해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아울러 유럽축구연맹(UEFA)은 오는 11월 후보 등록 마감 시한 전에 인판티노에 맞설 경쟁 후보를 내세울 계획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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