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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까지 단 180분…"오늘은 '고트' 즐겨보겠다"

<앵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 선수가 지금껏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오늘만큼은 "맥주 한 잔 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습니다.

현지에서 유병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안세영은 세계 3위 야마구치와 결승전에서 첫 게임 초반 상대의 한 박자 빠른 공격에 주도권을 내줬습니다.

안세영이 뒤져 있는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코트 구석구석으로 계속 셔틀콕을 띄워 야마구치를 쉼 없이 뛰게 만들어 체력을 소진시켰고, 빈틈이 보이면 날카로운 스매시로 손쉽게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1게임을 21대 17로 마무리한 안세영은 두 번째 게임 초반, 야마구치의 거센 반격에 시달리다 셔틀콕에 얼굴을 맞은 뒤 더욱 강해졌습니다.

야마구치가 연신 스매시를 날려도 가볍게 척척 받아냈고, 코트 빈 곳에 가볍게 밀어 넣어 야마구치를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야마구치의 마지막 공격이 아웃되면서 2대 0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특유의 포효로 사상 첫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안세영/아시안게임 배드민턴 국가대표 : 정말 미쳤습니다. 기분도 미쳤습니다. 우승의 맛이라는 게 매번 하면 할수록 더 좋은 것 같고 그래서 계속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이번 대회 5경기를 모두 합쳐 단 180분만 뛰면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우승'을 완성한 안세영은, 오늘만큼은 자신이 역사상 최고 선수가 맞는 것 같다며 경기장을 찾은 부모님을 끌어안고 활짝 웃었습니다.

[안세영/아시안게임 배드민턴 국가대표 : 오늘은 좀 고트(Goat)라는 말을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일본 와서 한 번도 나마비루(생맥주)를 마셔본 적이 없거든요. 가족끼리 즐거운 파티를 한번 즐겨보겠습니다.]

누구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안세영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의 자격을 증명하며 이번 대회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 경이로운 '승률 98%'…전설의 역사 쓰는 안세영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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