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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의왕역 사고' 없도록…철도 작업자 위험구역 노출 줄인다

의왕역에서 입환 작업하다 숨진 직원 위해 묵념하는 철도 승무원들 (사진=연합뉴스)
▲ 의왕역에서 입환 작업하다 숨진 직원 위해 묵념하는 철도 승무원들

'제2의 의왕역' 사고를 막기 위해 철도 차량을 연결·분리하는 입환 작업 시 작업자의 화차 외부 탑승과 선로 내 위험 구역 노출을 최소화하고 후방 카메라와 무선제어 등의 기술을 활용해 안전한 위치에서 차량 이동을 확인·유도할 수 있도록 합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철도 입환 작업 안전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29일 경부선 의왕역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이 화물차량 입환 작업을 하던 중 열차에 깔려 숨지는 등 최근 10년 간 입환 작업과 관련해 사망사고 3건, 부상사고 7건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입환 작업은 전국 115개 역에서 하루 평균 약 1천370회(화물 771회·여객 599회) 이뤄지고 있으며, 전체 작업의 41.4%는 작업자의 차량 탑승을 수반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그간 기관사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차량 후진 과정에서 작업자가 화차 외부에 탑승해 이동하거나 기관사, 로컬 관제와의 소통이 불충분한 상황에서 작업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작업자가 차량과 선로 주변에서 직접 후방 상황과 진로를 확인하던 기존 작업방식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탈부착식 후방 영상감시 카메라 조감도 및 주요 사진
먼저 차량 후진 시 작업자가 화차 외부에 탑승하는 작업 방식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작업자는 도보 이동을 원칙으로 합니다.

원거리 이동 등 불가피할 경우에는 기관차 내부에 탑승하거나, 기관사와 작업자가 탑승·하차 완료 여부를 서로 확인한 후 차량을 이동하도록 절차를 강화합니다.

또 작업자의 도보 이동 동선과 선로전환기 취급 지점, 차량 연결·분리 지점 등 작업 위치를 명확히 표시하고 안전 펜스·라인 등을 설치합니다.

아울러 2027년 12월까지 총 19개 역 174개 선로전환기를 자동화해 작업자가 선로 내의 선로전환기를 직접 취급하는 작업을 줄일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차량에 탈부착식 후방카메라를 설치, 안전한 위치에서 차량 후방의 진로와 장애물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후방카메라는 오는 11월 오봉역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뒤 확대할 계획입니다.
무선제어 입환 시스템
무선제어 입환도 단계적으로 확대합니다.

입환량과 작업 난이도 등을 고려해 입환 전용기관차가 배치된 화물역 16개 중 8개 역 10곳에 2027년 7월까지 순차적으로 무선제어 입환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고, 지난달 사고가 난 의왕역에 대해서도 2028년 상반기까지 무선입환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2027년 상반기부터 선로변에 인공지능(AI) 기반 CCTV를 확대 도입해 위험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고, 의사소통을 도울 웨어러블 조끼와 핸즈프리 무선마이크도 도입합니다.

이밖에 역장 등 관리자의 관리 책임을 강화하고, 국토부 철도안전감독관 등을 통해 대책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입니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대책은 작업자가 위험한 곳까지 가서 직접 확인하던 작업방식을 바꾸는 데 초점을 뒀다"며 "현장에서 효과가 확인된 우수사례는 다른 작업장에도 적극 확산하고 대책이 실제 작업 과정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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