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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26cm' 만리장성 넘었다…여자 농구 12년만에 금메달 도전

<앵커>

여자 농구대표팀 '여랑이'들이 대이변을 일으켰습니다. 2m 26cm의 '인간 만리장성' 장쯔위가 버틴 중국을 준결승에서 꺾었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내일(26일) 12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보도에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평균 신장 188cm의 중국 선수단 가운데서도, 머리 하나 이상 더 큰 2m 26cm의 장쯔위는 골밑에서 압도적인 위용을 뽐냈습니다.

182cm의 진안과 이해란이 함께 막아도 머리 위에서 공을 잡아 가볍게 골을 넣었습니다.

[밀어내!]

골 밑에서 몰아내려 해도 힘에서 밀리며 골밑슛을 허용했고, 필사적으로 막았지만 득점과 함께 추가 자유투까지 내줬습니다.

높이에서 밀려도 태극낭자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허예은과 이소희가 잇따라 3점 슛을 터뜨렸고, 이해란은 빠른 스피드로 장쯔위의 파울까지 얻어내며 골밑을 파고들었습니다.

장쯔위가 갈수록 지친 기색을 보인 가운데, 69대 62로 몰리던 4쿼터 중반부터 주장 강이슬의 득점포가 살아났습니다.

연속 3점 슛에 이어 골 밑 돌파까지, 8연속 득점으로 70대 69 역전을 이끌었습니다.

분위기를 탄 대표팀은 최이샘과 이해란, 이소희가 잇따라 외곽포를 터뜨렸고, 막판 상대의 파울 작전에도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했습니다.

85대 80 승리를 알리는 종료 버저가 울리자 선수들은 모두 코트로 달려 나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박지수와 미국 무대에 진출한 박지현 없이도 세계 7위 중국을 상대로 6연패를 끊어내며, 12년 만에 남녀 동반 결승 진출의 역사를 썼습니다.

[강이슬/여자농구 대표팀 주장 : 저희가 중국을 이겼다는 게 믿기지 않는 것 같고 그냥 행복합니다.]

[이소희/여자농구 국가대표 : 응원에 힘입어서 내일 결승전도 금메달 꼭 따서 가고 싶습니다.]

끈질긴 수비와 적중률 높은 외곽포로 대이변을 연출한 대표팀은, 내일 저녁 홈팀 일본을 상대로 12년 만의 남녀 동반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디자인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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