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일본 나고야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60㎏급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방은철이 관중석의 북한 응원단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북한의 역도 간판 방은철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전에서 놓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방은철은 24일 일본 나고야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역도 남자 60㎏급 경기에서 합계 301㎏를 들어 올려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방은철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 있었는데 훈련한 데 비해서 경기가 잘 되지 않았다", "경기 준비를 위해 많은 품을 들였는데 잘 안 됐다"며 거듭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이날 방은철은 인상에서 127㎏를 기록, 중국의 양양(138㎏)보다 11㎏ 뒤진 공동 3위에 머물렀습니다.
1차 시기가 배심원 판정에 따라 실패로 뒤집히자 심리적으로 흔들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장기인 용상에서 첫 시도에 170㎏을 들어 양양(용상 166㎏)을 뛰어넘었고, 2차 시기에서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과 타이인 174㎏에 성공하면서 대회 신기록을 수립하고 양양(합계 304㎏)과의 합계 기록 차이를 3㎏으로 좁혔습니다.
방은철은 금메달 도전을 위해 용상 3차 시기에서 4㎏를 증량한 178㎏을 신청했으나 아쉽게 실패,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국제 역도대회 성과를 크게 선전하는 북한에서 최근 방은철은 대회마다 높은 성적을 내며 주목받는 선수입니다.
북한 매체는 통상 역도 국제대회에서 먼저 경기를 시작하는 낮은 체급 선수들에게 더 많은 심리적 압박이 가해진다면서 지난 6월 2026년 아시아 역도선수권대회에서 대회 첫 메달 소식을 가져온 방은철의 성과를 크게 조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경기장에는 재일 조선인 단체 응원단이 붉은색 단체 티셔츠를 입고 "필승조선! 방은철!"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방은철에게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전날 북한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긴 역도 대표팀의 동료 리성금, 강현경도 경기장에 찾아와 방은철을 응원했지만 북한이 기대하던 막판 대역전극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방은철의 마지막 시도 후 중계 카메라에는 아쉬워하는 방은철이 손바닥의 피를 닦아내는 장면이 잡혔습니다.
방은철은 마지막 3차 시기에 무슨 생각을 했느냐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질문을 받지 않겠다는 제스처로 내민 손바닥에는 핏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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