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한국과 일본의 4강전 첫 번째 단식. 한국 안세영이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세계 최강' 안세영을 앞세운 한국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2연패가 무산됐습니다.
한국은 오늘(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1-3으로 졌습니다.
올해 아시아단체선수권대회와 세계단체선수권대회를 휩쓸며 직전 항저우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오늘 패배로 결승 진출이 좌절되며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오늘 한국의 유일한 승리는 첫 주자로 나선 여자 단식 '절대 1강' 안세영이었습니다.
안세영은 이날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2-1(21-9 18-21 21-11)로 꺾었습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최근 8차례 맞대결에서 전승을 거두며 적수가 없는 최강자의 면모를 재확인했습니다.
안세영은 첫 게임부터 코스 구석구석을 찌르는 예리한 공격으로 야마구치를 쉴 새 없이 몰아붙였습니다.
4-3에서 단숨에 8점을 쓸어 담으며 야마구치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단 9점만 내준 채 첫 게임을 12점 차로 손쉽게 마무리했습니다.
2게임에서는 반격에 나선 야마구치의 거센 공세에 밀려 주도권을 내줬습니다.
안세영은 안정적인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며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고비에서 아쉬운 범실이 몇 차례 나오며 결국 승부는 3게임으로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게임에서는 안세영의 뒷심이 야마구치를 압도했습니다.
4-4 동점에서 내리 6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체력적 우위를 앞세워 야마구치를 10점 차로 따돌리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에이스' 안세영이 일본을 상대로 완벽한 스타트를 끊으며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한국은 두 번째 주자로 여자 복식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 조가 3위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에 0-2(15-21 19-21)로 일격을 당하며 흔들렸습니다.
한국 조는 첫 게임 초반 2-1로 앞선 것 외에는 역전하지 못했고, 2게임에서는 19-19로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2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세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선 심유진(16위)도 미야자키 도모카(7위)에게 0-2(15-21 14-21)로 패하며 한국은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허벅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가은을 대신해 발목 통증을 안고 출전한 심유진은 초반 주도권을 쥐고도 후반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4복식에 나선 김혜정-정나은 조 역시 끈질긴 추격전에도 이와나가 린-나카니시 기에(7위) 조에 0-2(20-22 16-21)로 아쉽게 지며 경기가 마무리됐습니다.
김혜정은 기존 파트너 공희용의 무릎 부상 낙마로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과거 호흡을 맞췄던 정나은과 급히 조를 꾸려 분전했지만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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