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될 당시 얼굴 전체를 붕대로 감고 있던 모습이 포착됐던 북한군 포로.
당시에는 정확히 어떻게 다쳤는지 알려지지 않았는데, 항복을 거부하고 자살을 시도하다 턱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는 우크라이나 의료진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우크라이나군 의료진의 증언이 담긴 다큐멘터리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1999년생으로 알려진 북한군 저격수 한 명은 턱 부위에 큰 부상을 입고 얼굴에 붕대를 감은 상태였습니다.
당시 우크라이나 측은 정확한 부상 원인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당시 포로를 치료했던 우크라이나 제95독립공수여단 소속 마취과 의사 이호르 막시미신이 부상이 자해로 인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막시미신은 포로의 얼굴이 심하게 손상됐고 아래 턱이 부러졌으며 한쪽 팔 윗부분에도 부상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대량 출혈을 일으킨 심각한 안면 부상은 스스로 낸 상처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북한군이 항복하기를 원하지 않아 자살을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의료진은 당시 포로의 생명을 살리고 관계 기관이 필요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치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막시미신은 당시를 회상하며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고 있다는 이야기는 모두 듣고 있었지만, 실제 북한군을 직접 본 사람은 없던 때였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2024년 10월부터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하기 시작했고, 같은 해 말부터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투입됐습니다.
생포된 북한군 2명의 신병 처리 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이후 국내 언론 인터뷰와 탈북민 단체에 보낸 편지 등을 통해 한국행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이들이 한국행을 요청할 경우 전원 수용한다는 기본 원칙과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유진,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얼굴 전체에 붕대…"생포 시 자결" 김정은 지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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