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놀이공원 식스플래그 매직 마운틴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놀이공원 식스플래그 매직 마운틴이 이용객들의 뇌 손상 논란을 일으킨 롤러코스터 'X2'로 인해 결국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민사 변호사인 크리스토퍼 불론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식스플래그는 사람의 목숨으로 도박을 해왔다. 그런 놀이기구는 존재해서는 안 된다"며 식스플래그를 상대로 세 건의 소송을 이번 주에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사들은 공소 시효 만료로 소송을 제기할 수 없거나 뇌 손상과 관련 없는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수백 명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발렌시아에 있는 식스플래그의 대표 놀이기구인 X2는 약 2분 동안 시속 80마일(약 129㎞)의 속도로 질주하는 동안 좌석이 360도 회전하는 롤러코스터입니다.
거의 수직에 가까운 낙하와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 등으로 전 세계에서 스릴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CNN은 식스플래그의 X2를 탑승한 후 뇌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한 사람이 최근 2년 동안에만 1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지난달 X2 탑승과 관련된 10여 건 이상의 심각한 부상과 입원 사례를 보도하며 X2의 위험성을 공론화했습니다.
이 사례에는 최소 2건의 사망 사고도 포함됐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X2의 위험성이 제기됐지만 이 보도가 있기 전에는 관련 사실이 대부분 은폐됐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습니다.
소송인들은 식스플래그 관계자들이 X2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데도 계속 운행을 허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파멜라 길런(40)과 나오미 그리어-윌킨슨(26)은 지난 7월 X2에서 내린 후 의식을 잃었고, 심각한 뇌 손상으로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두 사람의 사고는 일주일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CNN이 입수한 이메일에 따르면 이들을 담당한 의사들은 두 사람이 X2를 타는 동안 겪은 급격한 감속과 가속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길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말하고 걷는 법을 다시 배워야 했고 심한 두통과 집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발작을 예방하기 위해 약을 먹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어-윌킨슨은 뇌 수술 이후에도 혼수상태에 빠져있습니다.
변호사로 일하던 마이클 윌크는 지난 2월 X2를 탄 후 뇌출혈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현재 심각한 두통과 기억 상실, 집중력 부족 등으로 변호사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식스플래그는 놀이공원 방문객과 의료 전문가 등의 경고에도 X2를 계속 운행하다 지난 7월 12일 밤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두 건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지 약 하루 만에 이뤄진 조치였지만, 운행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식스플래그 측과 캘리포니아주 관련 당국은 이번 사안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식스플래그 변호인들은 모든 놀이기구 이용에는 위험이 따른다고 탑승객들에게 경고하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고 X2는 정기 점검을 받는다며 놀이공원 측을 옹호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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