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마한항공 항공기
이란을 향한 미국의 추가 제재 발효를 앞두고, 이란에서 이라크 바그다드와 오만 무스카트로 향하는 항공편 운항이 전면 취소되는 등 이란의 항공로가 급속도로 막히고 있습니다.
22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이라크 바그다드와 오만 무스카트 공항이 이란발 항공편 접수를 중단합니다.
이란 민간항공기구(CAO) 대변인은 현지 매체에 이같이 밝히며 "다만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을 포함한 여타 국제선은 현재 문제없이 예정대로 운항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국은 성지순례객이 주로 찾는 이라크 나자프 공항으로 기존 바그다드행 항공편을 우회시키기 위해 조율 중입니다.
또 ISNA 통신은 오만 당국과도 관련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아직 이란 항공편 금지 조치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라크 고위 관계자 등 복수의 소식통은 이라크 역시 미국의 제재에 순응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를 향한 미국의 고강도 '세컨더리 보이콧'(제삼자 제재) 경고에 따른 여파입니다.
앞서 이달 초 미국은 이란 항공 부문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이란 항공사와 협력하는 모든 외국 기관에 대한 제재를 경고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전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23일부터 이란 항공사들이 미국의 제재 압박으로 인해 운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모든 이란 항공사의 운항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기간의 제재에 시달려 온 이란 항공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란에는 27개 항공사가 있으며 대다수가 국내선을 운영합니다.
국제선은 국영 이란항공과 민영 마한 항공 주도로 인접국과 러시아, 중국 등에 취항해왔습니다.
미국의 제재 발표 이후 이란의 하늘길은 좁아지고 있습니다.
전날 조지아는 이란 항공기의 취항을 전면 금지했고, 마한 항공 역시 튀르키예 정부의 요청에 따라 현지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방위 항공 봉쇄는 이란인들의 해외여행과 귀국을 극도로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직후 영공을 전면 폐쇄한 바 있습니다.
이후 항공 교통이 부분적으로 재개됐으나, 현재 승객의 해외 출국은 오직 이란 국적 항공사들을 통해서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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