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회담한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다고 일본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오후 정부 전용기로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면하는 것은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3개월여 만입니다.
두 정상 간 공식 회담은 지난 3월 다카이치 총리의 미국 워싱턴DC 방문 이후 반년 만입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오는 24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타이완해협 주변 군사 활동과 경제 안보에 대한 우려 등 일본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정상회담 직전 미일 정상회담을 여는 것은 일본의 의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미중간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을 일본이 경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제품 수입 확대 등을 우선시하며 타이완 및 동중국해·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 측의 주장을 일정 부분 받아들일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개선의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을 통해 중국 측에 일본의 우려를 전달하려는 의도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경제 안보 측면에서는 중국이 희토류 등 중요 물자의 수출 규제를 강화해 일본의 산업과 공급망에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미국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호소할 예정입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최대 5천500억 달러(약 748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합의에 따른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미국 경제에 대한 일본의 기여를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새 요구를 피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고 닛케이가 전했습니다.
미국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동맹국에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 측에서는 GDP 대비 3.5% 수준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일본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방위 부담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연내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앞둔 상황으로,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증액 폭을 제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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