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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중국산' 보디캠에 털린 시민 얼굴…'백도어' 탑재 가능성까지 '발칵'

경찰이 190억 원대 예산을 들여 전국 지구대와 파출소에 보급한 보디캠.

납품업체는 타이완에서 생산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는데, 공공기관의 정밀 분석 결과 중국 업체 제품과 사실상 동일하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입찰 과정에서 중국산일 가능성이 있다는 제보까지 받았지만 해당 업체를 최종 선정했고, 계약 이후 예정됐던 타이완 현지 공장 실사도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 KTL은 경찰에 보급된 보디캠과 중국 업체 제품을 정밀 비교한 결과를 지난 6월 경찰청에 통보했습니다.

두 제품의 외관과 부품, 조립 방식 등이 거의 일치해 같은 업체에서 제조한 제품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청은 현장 경찰관의 보디캠을 정식 장비로 도입하기 위해 2029년까지 총 194억 8천600만 원을 투입하는 조달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지난해 7월 KT와 단말기 공급업체 A사 컨소시엄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고, 지난해 하반기에만 1만 4천여 대가 현장에 보급됐습니다.

A사는 해당 보디캠을 타이완 공장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사업자 선정 전인 지난해 6월, 경찰은 경쟁업체로부터 "A사의 보디캠이 중국산일 가능성이 크다"는 제보를 전달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계약은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계약 이후 타이완 현지 생산공장을 직접 실사할 예정이었지만, 일정 조율에 실패하면서 실사는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보디캠에는 현장 경찰관의 활동뿐 아니라 시민들의 얼굴과 음성 등 민감한 정보가 그대로 촬영됩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A사를 특경법상 사기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해 압수수색 등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이와 별도로 외부에서 장비에 무단 접근할 수 있는 이른바 '백도어' 탑재 여부와 촬영 영상이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지 민간 전문업체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감사원도 경찰의 보디캠 도입 사업에 대한 실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서병욱 / 디자인 : 이정주 /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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