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경찰서
한밤중 경기 이천시의 한 도로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들이 차량을 가로막고 운전자를 위협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경찰이 약 두 달째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40분 이천시 마장면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에 타고 있던 30대 남성 A 씨와 동승자가 일면식 없는 남성 2명으로부터 위협을 받았습니다.
당시 인적이 드문 도로변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동승자와 대화하던 A 씨는 낯선 차량이 다가오자 수상함을 느끼고 차량을 몰아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그러나 상대 차량은 A 씨 차량을 계속 뒤쫓아오다가 A 씨 차량 앞을 가로막고 멈춰 섰습니다.
이어 남성 2명이 하차해 위협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은 A 씨 차량으로 달려들며 전면부에 발길질을 했고 다른 한 명은 물체를 집어 들어 보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해당 물체가 흉기나 둔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위협을 느낀 A 씨는 급히 차량을 돌려 현장을 벗어난 뒤 경찰에 이 같은 내용을 신고하며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제출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들이 외국인으로 추정되며 이들과는 아무런 일면식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두 달 가까이 용의자들을 추적하기 위한 수사를 벌였으나 이들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실패하고 이달 중순 사건을 관리 미제로 등록했습니다.
사건 발생 현장 인근에 설치된 CCTV가 거의 없어 가해 차량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경찰은 당초 A 씨가 가해 차량으로 지목한 그랜저 승용차가 비슷한 시각 주변 방범용 CCTV 한 대에 포착된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했으나, 해당 차량은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차량 블랙박스에도 상대 차량의 번호 등 수사를 위한 단서가 제대로 촬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그는 지난 18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며 두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단서를 확보하는 대로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며 "용의자를 특정할 경우 재물손괴 및 특수협박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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