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100m 자유형 결승. 한국 김영범이 역영하고 있다.
한국 수영의 '단거리 샛별' 김영범(강원특별자치도청)과 '디펜딩 챔피언'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이 남자 자유형 50m 예선부터 기분 좋은 역영을 펼치며 결승전 동반 메달 사냥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특히 2022 항저우 대회 금메달리스트 지유찬이 갖고 있던 대회 신기록을 후배 김영범이 불과 0.01초 차이로 깨뜨리며 결승전을 향한 열기를 끌어올렸습니다.
김영범은 21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21초 71의 대회 신기록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유찬이 3년 전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21초 72를 0.01초 앞당긴 기록입니다.
경기 후 만난 김영범은 전광판 기록을 보고 환호했던 순간에 대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어제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로) 아쉬웠던 만큼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초반 25m까지 레이스가 너무 좋아서 어제처럼 자만할 뻔했지만, 정신을 번쩍 차리고 남은 25m에 집중한 덕에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돌아봤습니다.
이어 종전 기록 보유자인 선배 지유찬을 향해 "항저우 때 유찬이 형의 기록을 보고 '와, 한국에서 저런 기록이 나오네'라며 엄청 부러웠다"면서 "막상 내가 내고 나니 기분이 이상하고, 유찬이 형이 평소 이런 느낌으로 수영하는구나 싶었다"며 웃음을 보였습니다.
김영범은 오후에 열릴 결승전에 대해선 "예선은 최선의 레이스였다. 이 기록에서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지만, 남들이 보기에 '50m 선수 같지 않은 가벼운 수영'을 하다 보면 또 좋은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예선 전체 3위(22초 23)로 결승에 오른 지유찬 역시 후배의 신기록 달성을 축하했습니다.
지유찬은 "올해 들어 수영하면서 느낀 느낌 중 가장 좋았다. 큰 부담 없이 내 할 것만 하면 결승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김영범에게 자신의 대회 기록을 내준 것에 대해서도 쿨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유찬은 "딱 0.01초 차이로 깼더라. 이왕 깨질 거면 우리나라 선수인 영범이가 깨서 더 좋다"며 "이제 결승에서 다시 내가 깨러 가면 된다"고 유쾌하게 받아쳤습니다.
아시안게임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느끼는 중압감에 대해선 "저번 대회에 땄으니 이번에도 또 따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지만, 너무 결과에 집착하면 내 수영을 못 할 것 같아 지금 몸 상태에 최대한 집중하려 한다"고 차분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나란히 예선 전체 1위와 3위를 차지한 김영범과 지유찬은 21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출격해 아시안게임 동반 메달과 새로운 신기록 작성에 도전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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