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석유탱크에 불이 나고 항공편 결항이 속출했습니다.
사우디 민방위국은 현지시간으로 18일 밤부터 19일 아침까지 리야드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지난 7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공격을 강화하고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한 후 리야드에 발령된 첫 경보입니다.
실제로 19일 오전까지 리야드에선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고가 잇따랐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위험 상황이 종료됐다며 경보를 해제했지만 곧바로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에서 화염과 검은 연기 기둥이 목격됐습니다.
항공기 이동정보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는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되고 있다며 운항 차질지수가 최고 수준인 5.0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AFP통신은 공항 인근에 있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연료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사리 후티 반군 군사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을 동원해 사우디에 두 차례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작전은 리야드의 민감시설을, 두 번째 작전은 얀부에 있는 아람코 시설을 겨냥했다"며 "사우디의 예멘 봉쇄가 끝날 때까지 사우디의 군사력을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도 후티가 리야드를 겨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시도했다는 걸 확인했는데, 연합군의 알말키 대변인은 엑스를 통해 사우디 공군이 "토요일 새벽 후티가 리야드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 및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후티는 최근 예멘 서부 주요 거점인 모카항을 점령한 데 이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페림 섬까지 손에 넣으며 공세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주변국 긴장도 커지고 있는데,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사우디가 미국-이란 전쟁에 휘말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교전 종식을 위한 제안들을 당사국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이호건 / 영상편집 : 나홍희 / 디자인 : 이정주 /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사우디 심장' 리야드 때렸다…그 많은 첨단무기 사놓고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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