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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여권 지지층에 "거친 태도, 개혁·통합에 장애물"

이재명 대통령
▲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여권 지지층을 '대통령의 친구'라 지칭하며, "(대통령 친구의) 거친 태도는 지지와 공감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대통령을 향한 혐오·선동의 소재, 비난의 이유와 명분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19일) 밤, 자신의 SNS에 '대통령의 친구'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이제라도 혐오와 비아냥, 감정적 비난은 버리고 사실과 애정에 기반한 합리적인 비판, 품격 있는 설득과 따뜻한 호소에 나서달라"며 혐오 표현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그제(18일),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신의 SNS에 한 지지자의 게시물을 인용하며 불거진 논란에 따른 겁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의 개혁 성과를 정리해 올린 한 지지자의 게시물을 인용하며, "감사하다. 위로가 많이 된다. 더 개혁해서 더 나은 세상을…."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해당 게시물 작성자가 과거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여권 내 다른 지지층을 비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 대통령이 이를 염두에 두고 글을 인용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X(구 트위터)에서 누군가의 글을 인용할 때 글 작성자의 과거 글과 표현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며 "익명 글의 인용은 표현된 글 자체를 인용하는 것이지 글 작성자의 모든 주장과 글을 지지 옹호, 동조 공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용 글 작성자의 다른 글로 상처받는 분들이 있다면 유감을 표하며 몇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의 친구 여러분, 우리는 서로를 통해 각자의 꿈을 이루려고 의지하며 함께 행동하는 동지들"이라며 "여러분이 바로 이재명이고,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해달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대통령이 웃으며 대화하는 사람이, 평소 폭언에 멸칭, 비아냥을 일삼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눈에 그 대통령이 어떻게 비칠까"라고 반문했습니다.

또, "대통령 친구의 거친 태도는 지지와 공감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대통령을 향한 혐오 선동의 소재, 비난의 이유와 명분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는 오히려 대통령을 곤경에 빠트리는 것으로, 진영 내를 분열시키고 싶어 하는 이들이 원하는 바이기도 할 것"이라며 "내부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기 위해 지지자를 가장해 지지자를 공격하는 것이 값싸고 효과 높은 전술이기도 하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건전한 논쟁과 합리적 비판이 아닌 폭언과 비아냥, 멸칭과 혐오로 갈등과 적대를 키우는 것은 우군을 줄이고 적을 늘린다"며 "개혁과 통합에 도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장애물을 높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들 모두 국민이자 언젠가는 우리가 설득하고 함께 가야 할 분들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큰 들 이겨내야 할 상대와의 차이보다 크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손가혁'(손가락혁명군·과거 이 대통령 온라인 지지층)을 해산했던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며 "저는 모든 국민을 섬겨야 하는 통합의 대통령이고 모든 이들의 힘을 모아 함께 꾸는 꿈을 실현해야 할 개혁의 대통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여러분은 그 대통령의 목표를 손잡고 이뤄갈 대통령의 친구들"이라며 "우리는 이제 싸워 이겨야 하는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이미 세상을 무한책임 져야 하는 대통령"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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