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8일 일본 나고야 한 건물에 대회 공식 마스코트 '호노혼'과 대회 문구 등이 부착돼 있다.
선수단 숙소와 수송 문제, 도요토미 히데요시 등장 논란 등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어수선한 출발을 시작한 상황에서, 개막을 하루 앞둔 개최 도시 나고야에서도 대회 열기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기본 길이 195㎝인 침대와 비좁은 샤워 공간, 세면대 누수 등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선수단 불만도 계속되는 분위기입니다.
선수단 수송 과정에서도 혼선이 이어져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은 차량이 제때 오지 않거나 목적지를 잘못 찾는 일을 겪기도 했습니다.
지난 15일 크루즈 선수촌 기념행사에선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무장대가 등장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조직위에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고, 조직위는 역사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회 운영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열기도 달아오르지 않는 상황입니다.
특히 일부 종목은 입장권 판매가 부진한 편입니다.
교도통신은 조직위가 지난 7일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를 인용해 판매 대상 41개 종목 중 축구와 야구·소프트볼, 하키, 크리켓 등 10개 종목의 판매율이 60%에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개막 전날인 오늘(18일) 오전 10시쯤 나고야의 관문 아이치현 메이테쓰 나고야역도 분위기는 차분했습니다.
하루 평균 유동 인구가 수십만 명에 육박하는 나고야역 안 곳곳엔 대회 엠블럼과 마스코트가 그려진 아시안게임 배너가 내걸렸고 홍보 부스도 마련됐습니다.
그러나 오가는 시민들에게서 국제 종합대회 개막을 앞둔 들뜬 분위기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인파 규모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가끔 여행용 가방을 끌거나 가족 단위로 이동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지만, 상당수는 19일부터 이어지는 닷새간 연휴를 맞아 나고야를 찾은 일본 국내 여행객들이었습니다.
아이치현 나고야시에 사는 간다 유우시(53·남성)씨는 "오늘 인파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아시안게임 영향으로 사람이 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 사람들이 쓸 돈이 없다"며 "여행을 가거나 외출하는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업 인턴십에 참여하기 위해 전날 도쿄도에서 나고야시를 찾은 와타나베 사쓰키(21·남성)씨는 아시안게임 개막일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내일 개막하는지 몰랐다"며 "인턴십 때문에 나고야에 온 것이어서 경기를 보러 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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