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만치료제인 마운자로나 위고비를 외국에서 사오거나 직구로 들어오려다 적발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성분과 유통 상태가 확인되지 않은 위조품까지 발견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홍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제우편으로 배송된 택배 상자를 뜯어보니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나옵니다.
또 다른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알약 제품도 등장합니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마운자로나 위고비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한 유해 의약품이기 때문에, 수입 요건을 갖추지 않으면 모두 세관의 적발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일본 등 외국에서의 가격이 우리나라의 절반도 안 되다 보니 올해 8월까지 적발된 게 이미 지난해 전체 적발 건수의 4배가 넘습니다.
여행자 적발의 63%는 일본, 우편 적발의 94%는 인도에서 들어오는 경우였습니다.
[이진희/관세청 통관국장 : 일본은 직접 가서 거기에서 구매해 오시는, 휴대해서 들어오신다고 보면 되고, 인도는 SNS를 통해서 구매하신 후에 국제우편으로 반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안정성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인도에서 국제우편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온 마운자로입니다.
포장 박스나 주사기 모양 모두 원본과 똑같이 생겼는데 성분을 분석해 보니 위조품이었습니다.
조사 대상 배송품은 9건이었는데, 마운자로의 주요 성분인 터제파타이드 함량이 제품마다 들쭉날쭉했고, 미확인 불순물도 다수 검출됐습니다.
마운자로는 품질 유지를 위해 섭씨 2도에서 8도 사이에 보관해야 하지만, 위조품들은 냉장 운송 과정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동희/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의약품의 품질 저하뿐만 아니라 예기치 않은 이상 반응의 위험성도 높이는 그런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관세청은 일본발 항공편을 대상으로 엑스레이 판독을 강화하고 해외 직구 등 반입 경로별 특성에 맞춰 통관 검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양기태)
"한국 가격 절반 수준이네" 우르르…'짝퉁자로'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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