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 수색하는 한국 구호대 2진
지난달 말 네팔과 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인한 실종자 수가 당국 집계 과정에서 하루 사이 1천 명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은 지난달 26일 중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지금까지 1천403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네팔 국경 인근에 있는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이번 홍수와 연관된 토석류 사태로 숨진 43명을 더하면 양국 전체 사망자 수는 1천44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네팔 정부는 지금까지 수습한 사망자 시신 1천403구 가운데 7.4%에 해당하는 105구만 신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대홍수로 네팔에서 발생한 실종자 수는 지난 15일까지 5천179명이었지만, 하루 사이에 6천15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티베트에서 연락이 끊긴 519명을 합하면 양국 전체 실종자 수는 6천669명에 달합니다.
양국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총 8천115명입니다.
네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9명도 여전히 실종된 상탭니다.
네팔에 파견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2진은 전날에도 한국인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네팔군의 협조를 받아 무인기를 이용해 수색했습니다.
윤주석 KDRT 2진 구호대장과 구호대원 2명은 UT-1 발전소 공사 현장 인근인 둔체에 헬기를 착륙시킨 뒤 차량으로 해발 2천 m에 있는 람체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어 발전소 메인 캠프 인근 산 비탈면에서 드론으로 수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KDRT 2진은 애초 계획한 대로 1주일간의 구조·구호 활동을 마치고 이날 밤 현지에서 철수할 예정입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다음 주 개막하는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고 대홍수 피해로 인한 보상을 선진국에 요구할 방침입니다.
앞서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부 장관은 "네팔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사실상 미미한데도 우리가 초래하지 않은 지구적 위기의 궁극적인 대가를 우리가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국제기구인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CP)에 따르면 2024년 네팔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의 0.05%에 그쳤습니다.
반면 중국은 세계 배출량의 30% 이상을, 미국도 1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네팔 정부는 대홍수로 인한 전체 피해·손실액을 4천82억 9천만 네팔루피(약 3조 6천억 원)로 추산하고, 재건 비용은 7천233억 1천만 네팔루피(약 6조 3천억 원)가 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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