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에서 취재 중 추락한 헬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를 취재하던 방송국 헬리콥터 1대가 지상에 추락해 더 큰 인명 사고로 번졌습니다.
NBC뉴스와 뉴욕타임스(NYT) 등은 현지시간 15일 오후 7시쯤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 샌페르난도 밸리 채츠워스 교통사고 현장을 촬영하던 NBC 지역 방송사 헬기가 돌연 추락해 사진 기자와 조종사 등 3명이 숨졌다고 16일 보도했습니다.
이 사고로 NBC4와 스페인어 방송국인 자매사 텔레문도52 소속 영상기자 엘리아나 모레노, 조종사 조지 마르시니우, 추락 지점 인근을 걷고 있던 보행자 에디 쿠티에레스 메히아 등 모두 3명이 사망했습니다.
해당 헬기는 운항사 엔젤 시티 에어 소속 AS 350 B2 기종으로, 정확한 추락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목격자는 헬기가 휘청거리더니 점점 낮게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추락 후 "지금껏 본 중에 가장 거센 불길이 치솟았다"고 설명했습니다.
NBC방송 앵커 콜린 윌리엄스는 사고 직후 소식을 전하며 "현장에 나간 직원들과 연락이 끊겼고, 방금 헬기가 추락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말문을 잇지 못했고, 뉴스 보도가 잠시 중단됐습니다.
이날 아침 NBC4에서 '투데이 쇼'를 진행한 리넷 로메로도 "가슴 아프다"며 "(영상기자와 조종사는) 둘다 자신이 하는 일을 매우 사랑했다"고 기억했습니다.
해당 헬기는 샌페르난도 밸리에서 발생한 버스 충돌사고를 취재 중이었습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한 대가 LA 메트로 버스의 측면을 들이받으면서 최소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였습니다.
당시 버스 측면에 SUV가 박히다시피 하면서 소방대원들이 사이에 낀 승객을 구조하려 하는 모습을 여러 방송사가 상공에서 취재하고 있었습니다.
이 교통사고에 이어 취재 헬기 추락으로 연쇄 사고가 벌어지면서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이 사고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는 지역 방송국이 항공 취재를 하는 일이 자주 있으며, 헬기가 추락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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