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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돕지 않은 국가들 배상해야"…또 청구서 위협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은 국가들에게 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간선거 전까지 이란 전쟁이 끝날 가능성은 없어 보이니까 유가와 시장 금리 급등 때문에 화가 난 미국 내 여론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려보려는 전략인 거 같습니다.

워싱턴에서 전병남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전에서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던 세계의 국가들은 전쟁이 끝났을 때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보다 다른 나라들을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왔고, 여러 세대에 걸쳐서 그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미군을 배치해 유조선이 자유롭게 통항하도록 돕고 있는 만큼, 혜택을 보는 국가들이 미국의 재정적·군사적 부담에 따른 비용을 보상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이란전 장기화로 유가가 급등해 중간선거 악재로 작용하는 데 대한 분풀이성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등 동맹국 및 우방국에 호르무즈 해협 작전 참여를 촉구해왔습니다.

[크리스 라이트/미 에너지부 장관 (지난 7일) : 앞으로 다른 나라들도 이 노력(군 자산 배치)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무역은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한국의 호르무즈 관련 기여 수준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악시오스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지난 14일 미 해군 드론을 탈취하려하자, 미군이 이란의 소형 선박 2척을 파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군은 이 사건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란 언론은 어선 2척이 드론 공격을 받아 어부 여러 명이 실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미군 드론이 미사일 2발을 쏴 선박들을 파괴하고 승선자 대부분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설치한 호르무즈 해협 수중 기뢰를 모두 제거했고, 미군의 보호 아래 유조선들이 정상 운행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으로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에서 여전히 군사적 충돌을 빚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심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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