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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크루즈 숙소'…그런데 '왜란' 원흉이?

<앵커>

이번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초대형 크루즈를 숙소로 활용합니다. 그런데 크루즈 환영 행사에 임진왜란의 원흉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등장해 논란입니다.

현지에서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나고야 킨조 부두에 정박한 초대형 크루즈가 웅장한 자태를 뽐냅니다.

부산에서 출발해 나고야에 도착한 이 배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단 숙소로 사용되는 코스타 세레나 호입니다.

조직위원회가 선수촌 대신 숙소로 활용하기 위해 3주 간 약 390억 원을 들여 빌려온 것인데, 국제종합대회에서 공식 선수촌으로 크루즈가 투입된 것은 사상 최초입니다.

[오무라 히데아키/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 새로운 숙박 형태로 대규모 국제 스포츠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63빌딩보다 높은 290m 길이에 아파트 14층 높이인 코스타 세레나 호에는 1천500개 객실에 선수단 4천 명을 수용할 예정으로, 호화 크루즈답게 레스토랑과 수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탁구와 유도 등 17개 종목 선수들이 크루즈 선수촌을 배정받아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조직위원회가 준비한 식전 공연의 첫 무대에 하필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인물이 등장해 논란입니다.

5년 전 도쿄 올림픽 때 당시 우리 선수단이 선수촌 외벽에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본뜬 문구를 걸었는데, 일본 언론이 정치적 메시지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극우 단체가 선수촌 앞에서 시위를 해 현수막을 철거한 적이 있습니다.

조직위는 나고야 지역의 역사적인 위인인 도요토미와 오다, 도쿠가와가 개막을 환영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지만, '평화의 축제'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김민영, 영상제공 : 유튜브 HB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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