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종구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투입구
총사업비 1천530억 원을 투입하고도 11년 넘게 가동하지 못한 인천 영종구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을 놓고 지역사회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와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오늘(14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종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인 '크린넷' 사업의 모든 과정을 감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막대한 공공 재정을 투입한 시설이 11년 넘게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정책 판단 오류나 중대한 관리 부실이 확인될 경우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종 크린넷은 2014년 12월 영종하늘도시에 총사업비 1천530억 원을 들여 조성된 일반·음식물 쓰레기 이송 시설로, 총길이 70.4㎞ 규모의 지하관로와 집하장 4곳 등을 갖췄습니다.
주민이 집 근처 투입구에 쓰레기를 버리면 지하관로를 통해 집하장으로 옮겨져 압축·저장되는 구조이며, 송도와 청라 등 다른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서도 운영 중입니다.
그러나 잦은 고장으로 인한 막대한 운영비 부담을 우려한 관계기관이 시설 인수를 미루면서 영종 크린넷은 준공 이후 줄곧 방치됐고 현장에는 기존처럼 폐기물 수거 차량이 투입됐습니다.
2023년 10월 크린넷 인수인계 협약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노후 시설 보수와 시운전을 거쳐 영종구(당시 중구)에 시설물을 넘기기로 했지만, 관련 절차는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크린넷 정상 가동 가능성과 환경성·경제성이 검증될 때까지 신축 건축물을 대상으로 한 획일적인 크린넷 설치 의무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매몰 비용을 걱정하며 계속 폭탄을 돌릴 것이 아니라 크린넷 전면 폐기를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시설 정밀진단 결과와 예상 보수비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과 환경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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