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승리 시 1인당 5천 달러(약 670만 원)를 지급하겠다고 공약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충성파'인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의회의 논의와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존슨 의장은 이날 미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1인당 5천 달러의 일명 '트럼프 배당금'에 대해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의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합의점을 찾아낼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공약의 이행에 대해선 "나는 전면에 나서 큰 공언을 하지는 않는다.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게 우리가 매일 같이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배당금 지급 공약을 적극 지지하지 않는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나는 늘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고, 국민들을 위해 일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존슨 의장은 같은 날 CNN 방송의 정치 대담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5천 달러 배당금 공약이 의회 승인을 필요하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존슨 의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처리하고 검토하고 논의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에서 승리한다면 미국의 모든 성인 시민에게 5천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이후 CBS 방송 인터뷰에서 5천 달러 배당금 지급에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언급했다가, 이날 아일랜드 방문 중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의회 승인 필요성에 대해 "모르겠지만, 공화당이 승리한다면 (의회 승인이) 충분히 쉬워질 것"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5천 달러 배당금 공약을 두고 민주당이 적법성과 재정 부담, 실현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공화당 내부와 보수 진영에서도 쓴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화당 내 대권 잠룡 중 하나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배당금 지급안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고, 공화당 소속 랄프 노먼(사우스캐롤라이나), 칩 로이(텍사스) 연방 하원의원 등도 경제적 부담과 실현 가능성, 적절성을 문제 삼으며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낸 바 있습니다.
보수 성향의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에서 선거 승리를 전제로 한 5천 달러 지급을 두고 "노골적인 매표 행위"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