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U-18)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2-0으로 꺾고 우승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교 야구에서 21차례나 우승을 일궈 당대 최고의 명장으로 통하는 덕수고 야구부 정윤진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서도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정 감독이 지휘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어제(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끝난 18세 이하(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2-0으로 물리치고 8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탈환했습니다.
13년 전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리나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정 감독은 당시에는 일본과 대만에 연패해 5위로 대회를 마쳤으나 올해에는 대만, 일본을 연파하고 아시아를 제패해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정 감독은 우승 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통해 "이 대회를 잘 치를 수 있게 도와주신 양해영 협회장님과 협회 실무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함께 한 4분의 코치님께 정말 감사드리며 3주간 우리 코치진을 잘 따라와 준 선수들께 무한한 감사와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대회 전 한국 아마추어 야구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는 걸 꼭 보여주겠다고 약속한 정 감독은 "그 말을 지키게 돼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우리 아마추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아직은 아시아에서 충분히 1등 할 수도 있고 경쟁력이 있어 미래가 밝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 감독은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만을 2-0으로 물리친 것을 가장 기쁘다고 돌아봤습니다.
슈퍼라운드와 결승에서 일본을 잇달아 제압한 것도 한없이 기쁘다고 했습니다.
특히 정 감독은 대만, 일본과 두 경기에서 혼신의 역투로 한국을 우승으로 인도한 에이스 하현승(부산고)을 두고 입이 마르게 칭찬했습니다.
정 감독은 "결승전에서는 4회까지 정도 투구를 생각했는데 투구 수가 얼마 안 돼 계속 현승이를 던지게 했고, 현승이가 7회에도 던지겠다고 해 계속 밀고 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현승은 대만전에서 선발로 나서 5⅔이닝 12탈삼진 무실점, 일본과 슈퍼라운드에서 구원 등판해 3이닝 5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뽐냈습니다.
이어 일본전 이틀 만에 다시 등판한 결승에서는 7이닝 8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로 완봉승을 거뒀습니다.
정 감독은 "현승이가 12일 밤에 '일본전에서 선발로 던지고 싶다'고 해 깜짝 놀랐다"며 "하현승 선수는 앞으로 최동원, 선동열과 같은 우리나라의 국보급 대들보 투수가 될 것 같다"고 극찬했습니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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