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8강에 선착한 남자 농구대표팀이 내일(13일) 조 1위 자리를 놓고 숙명의 한일전을 치르는데요. 화려한 농구 실력과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는 농구 스타 전태풍 씨가 마이크를 잡고 후배들과 함께 뜁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생애 처음 앉은 중계석.
초반에는 방송에 적합하지 않은 '전태풍식' 표현이 튀어나와 모두를 당황하게 했지만,
[전태풍 : 뽀록슛, 뽀록슛, (우리는) 수비 좋았어. (상대가) 뽀록슛.]
[캐스터 : 플루크(fluke)라는 뜻이죠. 플루크로 좀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내 여유를 찾습니다.
슈팅 순간 득점을 예감하고,
[전태풍 : 들어갔어요.]
[캐스터 : 이현중의 3점!]
[전태풍 : 들어갔죠. 들어갔죠.]
[캐스터 : 어떻게 아셨어요?]
[전태풍 : 에이, 그냥 현중이 공 (타이밍) 맞으면 들어가요. 발 (스텝) 맞으면 들어가요.]
적재적소에 사자성어까지 꽂아 넣습니다.
[전태풍 : (중국) 랴오산닝 선수, 제가 (득점력) 인정했잖아요. 그만 보여줘요. 과유불급!!]
첫 리허설을 마친 전 위원은, 생방송에 대한 긴장감을 털어놓으며 보기 드문 사전 사과까지 했지만,
[전태풍/SBS 해설위원 : 생각 없이 바로 얘기 나오면 그거 좀 걱정돼요. 여러분, 죄송합니다. 최초로 해설을 하면서 좀 실수하면 진짜 좀 이해해 주세요.]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경기에 몰입할 수 있게, 재미와 깊이를 겸비한 해설을 약속했습니다.
[전태풍/SBS 해설위원 : (경기) 흐름이 제일 중요해요. 수비했을 때 흐름, 공격했을 때 흐름, 그 부분 (해설)에 제가 많이 집중해요.]
17년 전 태극마크를 꿈꾸며 귀화한 전 위원은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누구보다 한일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가위바위보도 져선 안된다고 후배들의 사기를 끌어올렸고,
[전태풍/SBS 해설위원 : 우리 선수들이 훨씬 더 잘 생겼어요. 팀플레이, 팀 약속, 수비 그 부분에서 우리(가) 일본보다 더 나아요.]
이번 대회 첫 한일전의 승리를 예측했습니다.
[전태풍/SBS 해설위원 : 이현중 선수는 그냥 솔직히 람보처럼 3점만 계속 때리면 돼요. 우리 대표팀 선수 제가 100% 믿어요. 무조건 이길 거예요. 아시안게임은 SBS!]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황세연·전유근)
한일전으로 해설 데뷔하는 전태풍…"람보처럼 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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